2020.07.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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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필요한 ㈜이마트, 사업조정 검토 나섰다 재무개선·조단위 투자금 마련 차원…수익성 중심 사업성 재검토 돌입

최은진 기자공개 2020-05-18 08:24:5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구조 개선과 조단위 투자금 조달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는 ㈜이마트가 결국 사업조정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될 만한 사업과 안 될 사업을 과감하게 나누고 검토해 조정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아직은 검토 단계일 뿐이지만 투자금 유치는 물론 일부 자회사 매각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사업조정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일부 사모투자운용사(PEF) 등과 논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협의된 사안은 없으나 PEF를 통해 업계 동향 먼저 파악하고 나섰다. 내부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사업에 대해 분류 및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내부관계자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차원에서 사업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논의가 진전된 바는 없으나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사업조정에 나서는 배경은 표면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이다. 연간 6000억원 안팎 정도 벌어들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000억원대로 급전직하 했다. 3%대를 꾸준히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은 0.8%로 떨어졌다. ㈜이마트의 별도기준 실적이 반토막 난 결과지만, 자회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봤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이마트는 올해만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준비하고 있어 실탄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3월 마곡부지 매각으로 8000억원을 확보하며 일단 올해 투자계획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상태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향후 3년간 5조원을 넘어서는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추가 자금조달 방안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는 재무개선이라는 과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임대료가 부채로 계상되면서 80%대였던 부채비율이 110%를 넘어서게 됐다. 재무비율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사업은 물론 자회사 실적이 쪼그라 든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실탄마련을 동시에 꾀하기 위해 결국 사업구조 개편 카드를 꺼내들었다. 보유 부동산 매각에 이어 안되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실탄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이마트는 지난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사업구조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IR자료의 2020년 추진전략에 '구조개편'이란 말을 쓰면서다. 그간 구조조정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것을 감안하면 전향적인 표현이다. 특히 전문점 중심으로 '과감한 구조개편'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일부 사업 정리를 시사하는 의지도 드러냈다.

사업의 중심에 수익성을 두겠다고 한 점도 눈에 띈다. IR자료에 'ROI(투자금 대비 수익률) 관점에서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대목이다. 돈 안되는 사업은 접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비춰진다. 적자 자회사 그 어떤 곳도 사업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눈여겨 본 발빠른 PEF들은 ㈜이마트를 접촉하며 적자 자회사 및 일부 사업부 매각 등을 타진하고 나섰다. 기존에는 PEF의 구애에 소극적이기만 했던 ㈜이마트가 사업조정을 추진키로 가닥을 잡으면서 최근 대화의 물꼬에 터졌다고 전해진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폭이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 신세계푸드가 매물로 나왔다는 설(說)이 돈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신세계푸드를 비롯한 계열사 매각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사업조정에 대한 논의를 이제 막 개시한 상황에서 사업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는 게 와전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신세계푸드가 아니더라도 계열사나 일부 사업의 매각을 포함한 자금조달 방안을 추진할 개연성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사업조정을 검토하고 나선 만큼 그 무엇도 매물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를 매각한다는 건 내부에서도 들어본 적 없고 다양한 투자검토를 하고 재무개선을 하는 와중에 와전된 것 같다"며 "공시를 통해서도 밝혔듯 ㈜이마트는 신세계푸드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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