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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제닉, 장기차입금 100억 조달…유동성 '숨통'유동비율 120% 반등, 단기차입 비중 '99% →69%' 하락…'우군' 솔브레인 지원

임경섭 기자공개 2020-05-19 08:05:2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판매 등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닉이 장기차입금을 조달하며 유동성에 숨통을 텄다. 자본금 대비 부채 규모가 과중하지 않았음에도 단기에 집중된 차입구조 때문에 재무 부담이 커졌던 상황이다. 올해 1분기에 100억원을 조달하면서 유동비율 100%대를 회복했고 차입금 상환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제닉은 올해 1분기 100억원의 장기차입금을 조달했다. 변동금리부사채(FRN)로 이자율은 1.79%다. 지난해 말 3억원에 불과했던 장기차입금은 10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조달은 유동성 우려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100억원의 차입금을 장기로 조달하면서 지난해 말 91억원에 불과했던 현금성 자산은 151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수준인 88.37%를 기록했던 유동비율도 120.23%로 반등했다.


전체 부채 규모를 보면 과중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4.26%다. 최근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올해 3월 말 기준 146.64%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문제가 됐던 부분은 상환 부담이 높은 차입구조였다. 단기에 집중된 차입구조 탓에 일시적으로 유동성 압박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차입금 262억원 중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258억원에 달했다.


이는 장기화된 실적 악화로 손실이 누적되면서 운영자금을 단기차입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제닉은 2017년 적자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때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 사업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연간 900억원에 육박했던 매출이 500억원 안팎으로 감소했고 손실도 커졌다. 2016년 말 66억원에 불과했던 단기차입금도 지난해 말 15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과거 장기로 조달했던 차입금의 상환 시일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담을 키웠다. KB국민은행에 올해 5월 31일까지 73억원을 상환해야 하고, KDB산업은행에는 11월 16일 31억원을 갚아야 한다.

다만 이번에 장기차입금 100억원을 조달하면서 33억원 가량 단기차입금을 상환했다. 전체 차입금 대비 단기차입금의 비중도 69% 수준으로 낮아졌다.

더불어 최대주주인 솔브레인의 존재는 차입금 부담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제닉의 단기차입금 중 30억원은 최대주주로부터 조달했다. 또 중국 사업과 연계된 단기차입금 840만달러(약 103억원)와 3115만위안(약 54억원)에 대해서도 솔브레인이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한편 제닉은 올해 1분기 매출 128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96% 감소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억원과 7억원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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