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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함 자랑하는 '빅4'…클래시스 급부상 눈길 셀트리온, MSCI 한국 지수 편입 수혜…씨젠 주가, 1분기 실적 반영

심아란 기자공개 2020-05-18 08:55:31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상위 4개 업체들이 8주째 굳건히 순위를 지키고 있다. 3월 넷째 주부터 지난주(5월 11일~15일)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씨젠 등 네 곳이 '빅4'를 유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되는 호재도 있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 클래시스는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를 20% 이상 끌어올렸다. 1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씨젠 역시 시가총액을 30%나 상승시켰다.

3위에 안착한 셀트리온제약은 3조1429억원의 시가총액으로 5월 셋째 주를 마감했다. 주가는 8만7800원으로 직전 주 대비 20% 올랐다. 연초와 비교하면 125% 치솟은 수치다.

셀트리온제약은 작년 11월 MSCI 한국 지수에서 편출된 지 6개월 만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60조원으로 추정된다. 매입 수요에 힘입어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몸값도 전주 대비 9% 가량 상승한 14조429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강자인 씨젠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단숨에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는 11만8400원으로 3월 최고점(14만원)에 가까워졌다.

씨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18억원, 영업이익은 3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7배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를 2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투심이 우호적인 상황이다.

클래시스는 순위권 밖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14위에 진입했다. 시가총액은 9580억원으로 한 주 만에 1685억원이나 급등했다. 1분기 어닝서프이즈 실적이 기업가치 상승에 일조했다.

클래시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4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 32%, 81%씩 성장한 수치다. 판매관리비를 제어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집속형초음파(HIFU) 기술이 적용된 슈링크(SHURINK) 제품의 성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국내에서 슈링크 시술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수 의원에 클래시스의 슈링크 장비가 도입돼 있기 때문이다.

20위권 밖에선 유비케어의 시가총액이 34%나 상승했다. 직전 주(5월 4일~8일)에 시가총액 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주 6300억원대까지 점프했다. 유비케어가 녹십자헬스케어에 안긴 만큼 향후 양사의 시너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0위권 밖에서는 수젠텍의 주가가 전주 대비 50%나 뛰어올랐다. 15일 종가는 3만2950원으로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젠의 실적 발표에서 비롯된 '진단키트주' 후광 효과를 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수젠텍은 코로나19를 진단하는 항체 진단키트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분자진단 방식만 허용하고 있어 수젠텍 제품은 유럽 등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1분기는 연결기준 매출액 5억원, 영업적자 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줄고 적자폭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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