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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언택트 포트폴리오 점검]'명불허전' 한투파, 해외 비대면 '1000억대' 라인업 구축글로벌 전역에 바이오·게임·리테일 담아, 후속투자로 수익 극대화

이윤재 기자공개 2020-05-19 07:58:16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해 벤처캐피탈 투자 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언택트(비대면)'라는 새로운 투자 카테고리가 형성됐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맞물려 언택트 문화도 빠르게 스며드는 양상이다. AI·ICT·콘텐츠·유통소비재 등에 속한 벤처기업 다수가 언택트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잠재적 잭팟 투자처로 기대를 모으는 벤처캐피탈의 언택트 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투자에 집중해 온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언택트(비대면) 포트폴리오에서도 막강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글로벌 공략 키워드로 삼은 바이오와 게임, 리테일테크에 속한 투자처들이 언택트 카테고리로 재분류됐다. 이미 뿌리를 내린 포트폴리오들은 코로나19 국면을 지나며 기업가치 확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언택트 포트폴리오들에 대한 투자금액은 1576억원에 달한다. 전체 투자잔액(약 1조3000억원) 대비 1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여타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도 압도적인 언택트 포트폴리오 규모다. 로봇부터 통신, 바이오·제약, 인공지능(AI), 핀테크, 게임, 에듀테크 등 업종도 다양하다.

이 중 해외 언택트 포트폴리오 투자금액은 1022억원으로 집계된다. 언택트 포트폴리오 중 60% 이상이 해외 투자처인 셈이다. 해외에서 1000억원이 넘는 언택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건 그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성장 전략과 무관치 않다. 국내에서는 성장에 제한이 있다고 판단, 과감히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미 선진 시장인 북미, 인접 국가인 중국은 진출 10년이 넘었다. 양대 축 외에도 포스트 차이나로 설정한 동남아와 인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진출하지 못했던 유럽시장에서도 게임 투자를 중심으로 'KIP'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 포트폴리오인 '쿠안위안탕(QuanYuanTang)'은 대표적인 바이오 언택트다. 중국 내에서 개화하기 시작한 온라인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을 타깃하는 회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일찌감치부터 성장성을 보고 2017년 투자자로 나선 이래 3차례에 걸쳐 팔로우온(후속투자)까지 단행했다.

투자는 대부분 중국내 조성한 역외펀드로 이뤄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증권과 역외모펀드 역할을 하는 'SEA-CHINA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를 통해 현지에 역외펀드를 세워 투자처를 물색하는 구조다. QuanYuanTang에는 역외펀드로 3차례, 한국투자 Re-Up펀드 1차례 등 총 156억원을 투입했다.

인도 글로우로드(Glowroad)는 의미 있는 투자 건이다. 인도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포스트 차이나로 설정하고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국가다. 글로우로드는 소셜 전자 상거래 업체로 리셀러들이 제품을 판매하고 커미션을 벌 수 있는 플랫폼을 서비스 중이다.

한국투자파트너는 인도의 인터넷 사용 인구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한 전자상거래 시장 확장 가능성을 눈여겨 봤다. 무엇보다도 지난 10여년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중국 시장에서 직접 경험한 전자상거래 성장 흐름이 인도에서 재현될 것이란 확신이 깔렸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약 29억원을 집행했다. 마찬가지로 포스트 차이나 지역인 베트남 티키(Tiki·86억원), 인도네시아 세일스탁(SaleStock·83억원) 등도 대표적인 언택트 포트폴리오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하는 키워드로 바이오와 게임, 리테일테크 등을 점찍었는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언택트 카테고리로 분류됐다"며 "언택트가 단기간내 끝날 상황은 아닌 만큼 다양한 투자처 발굴 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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