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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솔리암페톨' 특허 연장 집중 3.8조 밸류 근간 파이프라인…독점 판매 기간 '7년+a'

심아란 기자공개 2020-05-21 07:44:2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자체 신약에 대해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네릭(복제약)의 시장진입을 늦춰 충분한 투자 수익을 거두기 위한 전략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은 7년간 미국에서 독점 판매가 가능하다. 특허권은 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SK바이오팜은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개시했다. 신고서에 써낸 몸값은 공모가 상단 기준 3조8373억원이다. 밸류에이션에는 SK바이오팜의 파이프라인 중 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 카리스바메이트가 활용됐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CNS) 가운데 '뇌전증 분야'에서 합성신약 개발에 주력해왔다. 28년간의 연구 끝에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XCOPRI®)는 작년 11월에 미국에서 신약 승인을 받고 올해 5월에 공식으로 출시됐다. 수면장애 치료제인 솔리암페톨(SUNOSI®)은 작년 7월에 판매가 시작됐다. 1분기에 솔리암페톨의 제품 매출은 39억원을 기록했다.

합성신약은 특허가 만료되면 다른 제약사가 손쉽게 제네릭 생산에 뛰어드는 점이 부담 요소다.

2017년 특허가 만료된 화이자의 리리카(Lyrica)는 제네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국내에서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리리카 제네릭이 300품목 이상이다. 글로벌 뇌전증 의약품 시장에서 리리카의 점유율도 2016년 9.6%에서 2017년에 7.1%, 이듬해 6.6%로 낮아졌다.

SK바이오팜은 경쟁제품의 시장진입을 늦추기 위해 신약의 특허만료일을 연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물질 특허와 솔리암페톨의 미국 용도 특허는 모두 2027년에 만료된다. 현재 특허권 연장을 신청해뒀으며 결과는 3년 안에 통보된다. 특허기관에서 요구하는 문서, 공익적 기여도 등의 요건에 준수할 경우 특허권 존속기간은 최대 5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카리스바메이트의 경우 개발 단계에서 이미 FDA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으면 특허권에 관계 없이 미국에서 출시 후 7년, 유럽에서 10년간 독점적 판매 권리를 보장 받는다. 카리스바메이트는 뇌전증 희귀질환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 치료를 목표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내달 10일부터 18일까지 7영업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 금액은 7048억원~9593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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