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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감소 엔타스면세, 특허심사 '문턱' 넘어설까 정부 신규 고용창출 정책과 반대 노선…"경영정상화 후 인력보강 계획"

김선호 기자공개 2020-05-27 08:27:5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김해공항 입국장 면세점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엔타스면세점(법인명 엔타스듀티프리)이 최종 문턱인 관세청의 특허심사까지 통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의 고용창출 기대와 정반대로 간 인력 감축이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김해공항 입국장 면세점 대상 특허심사를 5월 28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엔타스면세점은 중소·중견 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제한경쟁에 참여해 최고 점수를 획득, 두 곳 모두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관세청 특허심사까지 통과해야만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

정부는 고용창출을 기대하며 면세점 특허를 늘려왔다. 이러한 정책 기조 아래 면세점 사업영역은 기존 시내와 출국장에 이어 공항 입국장까지 확대됐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개점한 지난해 5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입국장 면세점 개장으로 국내에 600여개 직간접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춰 엔타스면세점도 외형확장책을 고수해왔다. 2014년 인천항만점, 시내면세점을 개점한 데 이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2015년)과 제2여객터미널점(2018년)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특허까지 획득해 현재 총 5개 점포를 운영 중에 있다. 그만큼 정부가 엔타스면세점에 거는 고용창출 효과 기대도 컸다.


그러나 엔타스면세점의 인력 현황은 정부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갔다. 엔타스면세점은 2018년 말 시내면세점을 인천 구월동에서 파라다이스시티로 이전하면서 출혈이 커지자 지난해부터 인력을 줄여나갔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엔타스면세점의 총 인력은 187명(직접고용 45명, 간접고용 142명)이다. 2018년 말(총 인력 330명) 대비 43%(143명)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입국장 면세점까지 추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형확장에도 불구 인력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점의 인력 감소가 눈에 띈다. 파라다이스시티점의 총 인력은 2018년 말 127명에서 올해 4월 21명으로 감축됐다. 지난해 3월까지 149명에 이르는 규모였으나 그 이후부터 지속적인 감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인력 감소폭도 더욱 커졌다.

시내면세점 장소 이전 '카드'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엔타스면세점은 인력 감소를 통한 비용절감책에 집중했다. 때문에 정부의 고용창출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엔타스면세점으로서는 이번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중 고용창출 항목에서 높은 득점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의 공항 입·출국장 제한경쟁 특허심사 평가는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30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3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100점), 시설관리권자 평가(250점)으로 구성된다. 그중 고용창출 평가항목은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 특허심사에서 고용창출 등은 다른 평가항목에 비해 큰 배점 사항은 아니지만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엔타스면세점으로서도 이를 간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타스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인력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된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력이 대폭 축소됐으나 위기를 벗어나게 되면 다시 충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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