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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 프랭클린템플턴 '적자전환' [자산운용사 경영분석]직전 사업연도 -29억 순손실, 펀드 이관 등 철수 작업 '착착'

김진현 기자공개 2020-05-28 08:03:1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업 철수를 추진 중인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지난 사업연도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 적자가 사업 철수의 배경이었던 만큼 빠른 시일 내 펀드 이관 작업을 마치고 사업을 접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3월 결산 법인)의 지난 사업 연도(제 32기) 영업수익은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사업연도(제 31기) 기준인 210억원보다 42% 가량 감소한 수치다.

영업수익 감소는 운용자산(AUM) 규모 감소 영향이 크다. 사업 철수 시사 이후 기관투자가 자금 이탈, 개인투자자 자금 이탈해 외형이 감소했다. 지난 3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4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7718억원 대비 48%(3707억원)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일임 계약고도 2965억원으로 2019년 3월 기준 8941억원 대비 66.8%(5976억원) 감소했다.


일임과 자문 등으로 벌어들인 자산관리 수수료는 49억원으로 직전 사업연도 말 기준 77억원 대비 36.4%(28억원) 줄었다. 펀드 운용보수 또한 20억원(45.5%)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 감소로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지난 사업연도 순손실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26억원을 기록, 영업실적은 적자전환됐다. 앞선 31기에는 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또 한번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국내 사업 철수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본래 국내 사업 철수를 계획한 것도 최근 몇년간 영업적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31기(2018년 3월~2019년 3월) 한 차례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월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합병계약 해제를 발표한 이후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키움투자자산운용에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 다만 양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국내 사업 철수가 또 다시 불발됐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펀드 이관 등을 통해 국내 사업 철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사업 축소 및 정리에 나서고 있다. 임직원 수는 지난해 42명에서 올해 34명으로 8명이 줄었다. 소규모펀드가 된 '프랭클린지속성장증권투자신탁(주식) ', '프랭클린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 펀드도 오는 6월 25일 임의 해지로 청산할 예정이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소규모펀드로 지정된 펀드를 계속해서 청산하고 있다. 또 집합투자업자 및 신탁업자 변경 등을 할 수 있도록 펀드 규약을 수정 중이다. 관련 규정을 투자설명서에 추가하고 펀드 이관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현재 회사 매각과 관련한 사안에는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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