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PE 포트폴리오 엿보기]KCGI-헬리오스의 이노와이어리스, 5G 수혜 ‘톡톡’전문경영인 체제·성과체계 보완…장비수요 증가에 함박웃음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27 08:14: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와 헬리오스PE의 투자기업인 이노와이어리스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성과체계를 보완한 이노와이어리스는 5세대 이동통신 장비수요 증가의 추가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실적 1등공신은 ‘5G 계측장비’…스몰셀 매출도 주목

이노와이어리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68억원·영업이익 1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 640억원·영업이익 2억원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이다. 사실 이는 2019년 2분기 T&M(계측장비) 사업부가 한꺼번에 매출 111억원을 인식하고 미국과 유럽법인의 실적이 크게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개별기준으로 바라본 이노와이어리스는 2018년 매출 427억원·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9년엔 매출 650억원·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실적 개선에 시장이 먼저 반응하는 모습이다. KCGI-헬리오스PE가 투자를 단행할 당시 2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최근 5만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1000억원대 중반이던 시가총액은 어느새 3600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이노와이어리스의 고공행진은 세계 주요국이 5G 이동통신으로의 전환을 지속하며 시작됐다. 회사는 통신용 시험·계측장비와 소형기지국(스몰셀)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에 더해 무선망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자연스레 5G 망 구축에 나서는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장비와 솔루션 매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노와이어리스의 5G NR(New Radio) 기지국 계측장비 'IXA (모델명 AF8010)'.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악재로 일부 주요국 이동통신사들이 5G 망 구축을 미루고 있으나, 이노와이어리스의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통상적으로 통신사들은 본격적인 망 구축 이전에 기지국 위치와 커버리지 조정 등의 작업을 진행한다. 망 구축은 늦어졌지만 선행작업은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계측장비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내부승진으로 대표 발탁…사기진작 위해 성과급 보완

KCGI-헬리오스PE는 이노와이어리스에 시도한 내부 변화도 성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내부승진을 통해 기술중심조직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한편, 현장의 사기진작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노와이어리스의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 곽영수 씨는 앞서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온 인물이다. 회사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으로 그동안 CDMA와 LTE, 와이브로 등 통신망 계측장비에 대한 개발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밖에 회사의 성장에 따른 과실을 임직원들이 고르게 나눠갖도록 성과체계 역시 보완했다. 실제 이노와이어리스는 성과급을 소폭 인상하고 영업보상체계를 구축했다.

◇5G 장비 추가수혜 기대…엑시트 성사여부는 미지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CBRS 파트 96' 인증을 획득한 이노와이어리스의 스몰셀 'SC-220'.


5G 이동통신 장비 수요증가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이노와이어리스는 향후 추가적인 수혜 역시 기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시고 본격적인 5G 망 구축이 진행되면 이노와이어리스의 스몰셀 역시 매출증가의 공신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인도와 중국 시장에서는 소형 기지국인 스몰셀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반기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지오에 스몰셀 납품을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국내 통신사에도 해당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하반기 국내 통신사들이 28Ghz 이상의 고주파 대역 추가 투자를 앞두고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는 점은 이노와이어리스의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서의 영업을 개시한 점 역시 향후 매출증대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2월 13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한 KCGI-헬리오스PE의 기대감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주가상승으로 300억원에 가까운 평가이익과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215억원의 추가 평가이익을 이미 낸 KCGI-헬리오스PE는 경영권 공동인수자 LIG넥스원의 콜옵션 기한인 2021년 5월까지 엑시트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인해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KCGI-헬리오스PE와 LIG넥스원은 인수 당시 취득가(2만5000원)에 콜옵션 대금 지급일을 기준으로 연복리 12%를 적용한 가격을 행사가로 정했다. 그러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콜옵션이 행사될 경우엔 FI(재무적투자자)의 이익을 상당부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당초 유력한 엑시트 상대방이었던 LIG넥스원과의 협의가 엑시트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