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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국, IPO 빅딜 공세…주관 투톱 굳히기 SK바이오팜 이어 빅히트 연내 상장 강공…조 단위 밸류, 주관순위 판도 좌우

양정우 기자공개 2020-05-27 14:42:3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명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빅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최대 4조원 수준의 밸류를 책정한 SK바이오팜의 공모를 확정한 데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연내 상장을 시도하기로 했다. 빅히트 역시 조 단위 상장 밸류는 물론 SK바이오팜의 몸값을 넘어설 수 있는 모멘텀을 가진 딜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IPO 주관 순위에서 '투톱' 지위를 지킬 전망이다. IPO 빅딜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면 3위권과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두 증권사는 지난해 역시 각각 1위, 2위를 차지한 IB 하우스다.

◇IPO 투톱 강공 "바쁘다 바빠"…SK바이오팜·빅히트 성사시 선두권 예약

내달 공모 일정을 확정한 SK바이오팜은 희망 공모가 밴드(3만6000~4만9000원)의 상단 기준 9593억원 규모의 공모에 도전한다. 상장 밸류는 3조8373억원으로 책정됐다.

대표주관사사인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공모가 밴드에 따라 각각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주관 실적을 쌓을 전망이다.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주관 실적이 그보다 적게 반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IPO 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였던 터라 상반기 주관 순위에서 단번에 약진할 수 있는 규모다.

공모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증권사 IB가 다시 올해 IPO 딜을 재개하고 있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와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SK바이오팜 IPO 1건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선두권을 일찌감치 예약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물론 두 증권사는 빅딜뿐 아니라 다른 대어급 IPO도 줄줄이 공모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빅히트 IPO까지 공식 절차의 스타트를 끊을 방침이다. 이번 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빅히트 역시 조 단위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빅딜이다. 증권업계가 각축을 벌인 주관사 경쟁전에선 4조~6조원 수준의 상장 밸류가 제시됐다. 통상적으로 주관사 제안서상 몸값은 IPO 단계에서 낮게 조정된다. 하지만 일단 연내 완주만 성공하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수천억원 규모의 주관실적을 안길 딜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빅히트의 연내 상장 계획이 확정되면서 올해 IPO 주관 순위가 일찌감치 결정된 분위기"라며 "빅딜의 무산 여부와 투톱 간의 순위 경쟁이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빅딜 가뭄' IPO 시장, 잇딴 단비…조 단위 딜 선두, 역전 '쉽지않네'

SK바이오팜은 2017년 넷마블 IPO 이후 상장 밸류가 가장 큰 딜이다. 빅히트도 조 단위 상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IPO다. 한동안 빅딜 가뭄에 시달린 국내 IPO 시장에 단비가 예고돼 있다.

2018년부터 IPO 시장은 조 단위 빅딜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최대 공모를 단행한 IPO가 4300억원 안팎을 모은 롯데리츠일 정도다. 2018년엔 공모 규모가 1979억원에 불과한 애경산업 딜이 최대 IPO로 기록됐다.

국내 산업의 고도화 정도와 한국 시장의 규모 등 성장 여건상 조 단위 IPO가 나오기 쉽지 않다. 공모 규모가 1조원이 넘는 딜이 등장할 경우 연간 주관 순위의 판도가 일찌감치 정해지는 이유다. 다른 경쟁사는 빅딜의 무산만 기대할 뿐 자체 딜로 역전하는 게 녹록치 않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IPO 시장에서 공모 규모가 1조원을 넘은 빅딜은 총 8건에 불과했다. 2010년 5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은 삼성생명 IPO(공모규모 4조8881억원)가 오랜 기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넷마블(2조6617억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 딜이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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