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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 재고율 30%대 진입 목전…재무 안정화 실적 회복 효과로 부채비율 26.6%P↓

윤필호 기자공개 2020-05-27 13:10:1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Fabless) 업체인 제주반도체가 재고를 대폭 개선했다. 한때 680억원을 넘었던 재고를 줄여 재고율 34%까지 낮췄다. 올해 1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며 부채비율까지 줄어 재무 안정화를 꾀했다.

26일 제주반도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제품 재고자산은 551억원으로 작년 말 기록한 575억원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재고자산은 크게 제품애 관련한 재고와 용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용지는 단기차입금과 관련해 제공한 담보로 재고율 계산에서 제외하고 있다. 재고율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34%로 직전분기 대비 1.5%P 하락했다.

제주반도체는 모바일 제품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주로 에스램(SRAM), 셀룰라 램(Cellular RAM)과 D램(LP DDR SDRAM) 등 모바일 저전력 특성이 있는 제품을 만든다. 모바일 제품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 RFID 등 사물통신(M2M) 모듈과 사물인터넷(IoT)에도 들어간다. 최근 신규 사업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2년 전부터 재고 적체로 고민이 컸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재고자산은 617억원에 달했다. 적정 수준 이상의 재고는 수익성을 깎을 뿐 아니라 각종 현금흐름 과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회계상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유출 효과를 가져온다. 이에 따라 적정 재고 수준이라고 판단한 재고율 30%를 목표로 세우고 재고 감소 대책을 추진했다.

지난해 원재료인 웨이퍼(Wafe) 주문량을 줄여서 재고를 일정량 감소하는데 성공했다. 2018년 말 재고자산은 635억원, 재고율 42.8%였지만 작년 말에는 575억원으로 9.5% 감소했고 재고율도 35.5%로 줄였다. 다만 당초 내세웠던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 올해도 재고감소 정책은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2018년에는 재고자산이 한때 68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정도였는데 그동안 재고를 꾸준히 줄여 1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었다"며 "재고율 30%를 목표로 내세운 이유는 재작년 기준으로 대략 420억원인데 이 정도가 적정재고 수준인 6개월분 가량의 재고 규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으로 500억원 이하로 줄일 예정이나 향후 반도체 경기에 따라 원재료 단가 상승 여부 등도 감안을 해야한다"며 "향후 수요 예측을 통한 매입량 등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3.5%, 1521.5% 증가한 12억원, 6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1% 늘어난 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0.8%에서 2.9%로 올랐다. 순이익의 급증은 투자부동산 처분이익인 27억원이 반영된 효과다.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주문이 들어온 덕분이었다.

실적 회복은 재무상태 안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플러스 143억원으로 유입 효과를 보였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53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1% 늘었다. 반대로 부채총계는 5.3% 감소한 1273억원이었다. 부채비율도 작년 말 149.7%에서 올해 1분기 말에는 123.1%로 26.6%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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