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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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한복우 제너셈 대표 "기술경영으로 매출 2000억 달성"R&D 인력 30% 차지, 매년 신제품 2종 출시…투자 유치 검토

조영갑 기자공개 2020-05-29 10:12:4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연구소 인력만 30여 명. 전체 임직원 115명 중에서 4분의 1가량이 연구개발(R&D) 파트인 반도체 장비회사가 있다. 하이테크 R&D에 방점을 찍고 '기술경영'을 표방하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제조업체 '제너셈'이다.

2000년 진테크놀로지 설립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한복우 대표(사진)도 20년가량을 반도체 연구소에 몸담은 R&D 전문가다. 2007년 공장자동화 시스템 장비업체인 지케이시스템을 합병하면서 사세를 키운 제너셈은 현재 반도체 후공정 비전(vision)기술, 레이저(laser), 소프트웨어 제어 등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기반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5일 인천 송도에 있는 제너셈 본사를 방문하자 회사 측이 가장 먼저 공개한 곳은 1층의 현장동이었다.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핵심기술이 엔지니어들의 손을 거쳐 장비로 탄생하는 '산실'이기도 하다. 이곳에선 올해 초 대량 공급수주를 따낸 레이저 커팅(laser cutting) 장비가 조립되고 있었다. 3층 연구소와 1층 현장동을 수시로 오가며 연구, 생산인력들을 독려하는 한 대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때 일부 기술들은 아웃소싱을 하는 방식으로 대체했지만 이제는 핵심기술을 직접 내재화하는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2015년 상장 이후 기술연구소 인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해 현재 박사급 인력 5명을 포함해 30여 명이 R&D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비 역시 매출액 대비 5%(30억원)을 기점으로 매년 확대해 나가고 있다.

R&D 성과를 바탕으로 5년 이내에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영업이익률 15%’ 수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 매출액은 370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 수준이다. 신제품을 한꺼번에 쏟아내 비용지출을 늘리는 대신에 ‘주력제품 안정화→신제품 출시’ 등 안정적인 스텝업(step-up) 전략을 구사해 전체 매출액 볼륨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한 대표는 "상장 후 3년간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제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많은 개발비를 지출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원가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매년 신제품 장비 2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너셈의 연구성과를 보면 단기간에 실적을 내고 있다. 초기 프레스 금형 등 반도체 비핵심 공정에 머물러 있던 특허기술들은 현재 후공정 핵심단계로 깊숙이 진입해 있다.

예컨대 2013년 기판 비전검사 시스템을 시작으로, 반도체패키지의 비전검사 및 마킹시스템(2014), 반도체패키지의 EMI 쉴드 처리공법(2014), 싱귤레이터(2016), 테이블 모듈 및 컨버전 키트 자동 교환장치(2019) 등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매년 새로운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출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패키징 장비인 레이저 커팅 장비를 비롯해 패키지 절단용 쏘잉 싱귤레이션(sawing singulation) 장비, 반도체 전자파 차단장비 EMI 쉴드(Shield) 등이다. 지난해와 올해 아이티엠 반도체에 레이저 커팅 장비 17기를 비롯해 퀄컴(Qualcomm)의 자회사인 RF360 technology에 EMI 쉴드 10기 등 주요 반도체 메이커, 장비업체에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쏘잉 싱귤레이션 장비는 향후 몇 년간 제너셈의 매출액을 견인할 핵심제품으로 꼽힌다. 다이아몬드 블레이드로 반도체 기판(substrate)을 고속으로 분리한 후 세척 및 건조, 비전 검사, 불량 선별, 적재까지 자동화로 처리된다. 한 대표는 "커스터마이징(최적화) 방식으로 공급해 후공정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줄 장비"라고 소개했다.

‘퀀텀점프’를 위해 유상증자 등의 투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제너셈은 코스닥 상장 과정의 공모를 제외하고 2015년 CB로 9만주를 신주 발행한 게 전부다. 유통주식 수도 870만주 가량으로 많지 않고, 한 대표가 보유한 지분율도 44.36%로 탄탄한 편이다.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라인으로 장비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현재 회사가치가 다소 저평가돼 있지만 주력제품과 신제품이 시너지를 내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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