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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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글로벌넷, PT 일정 '아직'…코로나19 탓? [Deal Story]증권업계, 일자 통보 대기…오너 일가 참석, 감염 우려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5-29 13:08:4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푸드' 기업 삼진글로벌넷이 상장주관사 선정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프레젠테이션(PT) 일자를 통보하지 않고 있다. 주관사 제안서를 제출한 증권업계는 PT 일정이 정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IB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주관사 선정 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PT 자리엔 오너 일가인 공동 대표가 모두 참석할 예정인데 혹시 모를 감염 사태를 방지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때까지 최종 선정이 연기된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50년 간 한식 수출 외길, 공동 대표 체제…코로나19 엄격 대응, PT 미정

IPO 작업을 공식화한 삼진글로벌넷은 상장주관사 후보를 상대로 PT 일정을 고지하지 않았다. IPO 파트너를 노리는 증권사의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주관사 후보가 대기 모드에 들어선 배경엔 코로나19 사태가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가 일파만파 확산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돼 왔다. PT는 증권사 IB가 경영진과 직접 대면해 에쿼티 스토리와 세일즈 포인트를 피력하는 절차인 만큼 부담스러운 자리일 수 있다.

삼진글로벌넷이 유독 감염 사태에 민감하게 대응해 온 건 최고경영자가 고령의 인사이기 때문이다. 공동 대표 체제 아래 강중현(사진, 지분율 12%), 강정헌 부자(37.3%)가 공동 수장을 맡고 있다. 창업주인 강중현 대표는 1933년생이다. 주로 고령층이 코로나19에 취약했던 터라 엄격한 대응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강중현 대표가 창업에 나선 건 1970년이다. 삼진글로벌넷의 모태인 삼진물산을 세운 뒤 50여년 간 한식 수출 외길을 걸어왔다. 주요 브랜드인 '왕'과 '수라상' 등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지도가 높다. 때마침 K-푸드가 글로벌 인기를 끌면서 IPO를 토대로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한인 사회에선 강 대표가 잘 알려져 있다. 한인회관 건립 자금과 한인 장학금 등에 거금을 쾌척해 왔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캐나다한인장학재단에 매년 1만2500달러씩 기부해 온 게 대표적 사례다.

◇에쿼티 스토리 키워드 'K-푸드'…한식 수출 기업, 밸류 피어그룹 무게

IB업계는 IPO 일정의 재가동을 기다리면서 밸류에이션 고민에 한창이다.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대략적 상장 밸류를 구했으나 막상 IPO에 나서려면 현실적 가치평가가 필요하다.

에쿼티 스토리의 키워드는 단연 'K-푸드'다. 본래 해외 동포를 타깃으로 삼아 한식을 제공해 왔지만 이제 한인 사회가 없는 지역에도 각종 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식은 'K-Pop'에 이어 세계 곳곳에서 '핫'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K-푸드 효과'에 수혜를 누린 식품기업을 밸류에이션의 피어그룹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비비고 만두'와 '불닭볶음면' 수출로 실적이 껑충 뛴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이 대표적 후보다. 이들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12배 수준이다. 지난해 삼진글로벌넷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81억원,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K-푸드의 수요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 한식은 김치와 불고기 등 특정 음식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이제 인기를 끄는 제품의 저변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식이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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