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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논란 내츄럴엔도텍, 서흥에 팔린다 신규·기발행 CB 280억 인수로 경영권 확보

한희연 기자공개 2020-05-27 15:31:4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전 가짜 백수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내츄럴엔도텍의 주인이 바뀐다. 국내 알약 캡슐 제조 분야에서 압도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서흥이 전환사채 인수 방식으로 경영권을 가져온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흥은 이날 내츄럴엔도텍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내츄럴엔도텍의 주요 주주인 재무적투자자(FI)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루터PE)가 보유한 전환사채(CB) 240억원을 인수, 기존 지분에 더해 의미있는 경영권 지분 확보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서흥은 이미 내츄럴엔도텍의 지분 5% 정도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서흥은 이와 함께 내츄럴엔도텍이 새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 40억원도 함께 인수할 계획이다. 이날 발행된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7.12%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내츄럴엔도텍의 최대주주는 김재수 대표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더하면 17.97% 정도다. 서흥이 기존 지분에 더해 루터PE의 CB와 이번 신규 전환사채 40억원을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30%에 달할 전망이다.

서흥은 국내 알약 하드캡슐 제조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는 회사다. 국내 시장에서는 9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해외 시장 또한 다국적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하드캡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6~7%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서흥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으로 5819억원을 보이고 있다.

서흥은 알약 캡슐 제조에 더해 캡슐의 주 원료인 콜라겐과 젤라틴 등 원료 부문, 기초 화장품 부문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내츄럴엔도텍 인수도 이런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흥은 공시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통하여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활동에 박차를 가해 세계적 전문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기업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자 주식회사 내츄럴엔도텍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부문 경쟁력 강화 △내츄럴엔도텍 제품의 신뢰성 확보 △마이크로니들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영역 확대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내츄럴엔도텍은 여성 갱년기 치료제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홈쇼핑을 기반으로 고공행진의 인기를 구가하며 지난 2013년에 주당 4만원에 상장, 한때 주당 9만원까지 몸값이 치솟았으나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 사태가 불거지면서 회사가 휘청이기도 했다. 루터PE는 2016년 백기사를 자처하며 내츄럴엔도텍 CB 300억원에 투자했으며 2019년 중 일부를 지분으로 전환해 현재 남은 CB 잔액은 24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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