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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인마크, 최고 경쟁력 '글로벌 네트워크' [부동산 운용사 열전]①호주계 운용사 합작 국내 진출…공격적 글로벌 투자에 실적도 ‘점프’

이민호 기자공개 2020-06-02 13:15:22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잠했던 부동산펀드 시장은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큰폭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부동산 운용사들과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마크자산운용은 신생이지만 국내 부동산 운용업계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출사표를 내던진 2016년 이후 약 4년 만에 펀드설정액 1조7000억원을 넘기며 국내 18위권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도약했다.

인마크자산운용의 가파른 성장세에는 호주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바탕이 됐다. 국내 증권사 IB 경험이 풍부한 임원진이 소속된 점도 한 몫 했다. 인마크자산운용가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증명하자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호주자본 합작 신생 운용사…임원진 IB 경력 풍부

2015년 4월 설립된 인마크자산운용은 2016년 2월 전문사모운용사 인가를 얻으며 본격적으로 부동산펀드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호주 부동산 투자회사인 인마크(Inmark)그룹과 호주 종합자산운용사인 밀리니움캐피탈매니저스(Millinium Capital Managers)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펀드 전문운용사다. 호주 인마크그룹은 국내에서 부동산 투자개발사업을 진행하던 지태진 대표가 설립한 투자회사로 알려져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양사 합작법인인 인마크글로벌(Inmark Global)이 인마크자산운용 지분 91.7%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최초 설립 당시 밀리니움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정했지만 전문사모운용사로 탈바꿈하며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으로 변경했고 2018년 10월 현재의 인마크자산운용이 됐다. 인마크자산운용은 자산운용부문 산하에 부동산 딜 소싱과 투자를 담당하는 투자본부와 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자산관리본부를 두고 있다.


인마크자산운용 임원진은 주로 증권사 IB부문에서 부동산금융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로 구성돼있다. 구범서 대표는 2016년 2월 인마크자산운용의 전문사모운용사 등록과 동시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구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 몸담았으며 인마크그룹 합류 직전에는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부동산금융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구 대표 외에 키맨으로 꼽히는 이정준 이사는 2018년 10월 인마크자산운용에 합류해 투자 실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 이사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케이리츠앤파트너스,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신영증권을 거쳤다. 주로 구조화금융 부분에 몸담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인마크자산운용에 새로 둥지를 틀며 운용 실무를 전담하게 된 김요중 이사는 뉴욕대 부동산금융·투자 대학원을 졸업하고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현 옵티머스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부동산펀드 전문운용사에서 투자경험을 쌓았다. 특히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재직 당시 서울 송파구 타워730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쿠팡이 사옥으로 이용 중인 오피스 빌딩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탄탄…실적 증가세 뚜렷

부동산펀드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약 4년에 불과한 신생 운용사임에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인마크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1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8년 기록한 3억원의 4.4배에 해당한다. 2017년 7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실적개선을 달성한 것이다.

펀드운용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인마크자산운용이 수취한 펀드운용보수는 48억원으로 2018년 기록한 25억원의 1.9배다. 2017년 20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운용업계에는 인마크자산운용의 단기간 비약적 성장에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호주 부동산 투자업체와 종합자산운용사가 출자한 만큼 이들이 확보하고 있는 호주와 한국을 비롯한 뉴욕, 싱가포르, 유럽 등 현지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마크자산운용은 이를 바탕으로 설립 초기 호주 시드니 인마크타워(Inmark Tower) 개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드니 포시즌호텔(Four Seasons Hotel) 매입자문, 시드니 울워스(Woolworths) 본사사옥 매입 등 호주지역 딜을 잇따라 따낼 수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운용업계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던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Grand Hyatt Seoul) 인수에 홍콩계 사모펀드 PAG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IB와의 탄탄한 네트워크도 가파른 성장의 요인 중 하나다. 임원진 중에는 구 대표와 이 이사 등 국내 증권사 IB에서 몸담은 인물이 포진해있으며 설립 초기 IB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마크자산운용이 2016년 설정한 프랑스 파리 노바티스(Novartis) 본사사옥 선매입 펀드는 한국투자증권과, 올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 ING은행 사옥 인수 펀드는 키움증권과 각각 협업했다.

인마크자산운용이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증명하자 기관투자자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서울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빌딩 입찰에는 우정사업본부의 투자의향서를 받아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총회연금재단의 해외부동산 부문 위탁운용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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