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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큐릭스, '코로나 진단키트' 성과 제외 덕 볼까 예후진단 등 '기존 사업' 추정 이익 집중해 밸류 책정

심아란 기자공개 2020-06-01 07:59:2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자진단 전문 업체 젠큐릭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에 재도전한다. 사업성을 보완하기 위해 작년에 거래소 심사를 자진 철회한 지 1년 만이다.

젠큐릭스는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상장 밸류에이션에는 코로나19 관련 성과를 포함하지 않았다. 유방암 예후진단 등 기존 사업 위주로 보수적으로 밸류를 책정했다. 기업공개(IPO) 세일즈 과정에서 성장 가능성과 가격 메리트를 부각할 전망이다.

젠큐릭스는 내달 10일~1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예정액은 227억~261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젠큐릭스는 '진프로 코비드19 진단 검사'(GenePro COVID-19 Detection Test)와 '진프로 사스코브2 검사'(GenePro SARS-CoV-2 Test) 2종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법으로 코로나19의 RdRP와 E 유전자 두 가지를 검출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3월에 유럽인증(CE-IVD)을 취득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출 허가를 획득하면서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젠큐릭스는 휴온스와 MOU를 체결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판로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총 6종으로 이 가운데 코젠바이오텍,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의 제품이 젠큐릭스와 동일한 두 가지의 유전자를 검출한다.

젠큐릭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올해 1분기 동안 4177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 대비 1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젠큐릭스의 매출 확대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젠큐릭스는 IPO 몸값에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을 포함하지 않았다. 기존 사업인 유방암 예후진단과 폐암 동반진단, 내년에 사업화를 준비 중인 조기진단 관련 실적만 반영했다.

유방암 예후진단 제품은 혁신의료기술 인정을 통해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판매를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폐암 동반진단 제품 역시 보험 수가 확정을 통한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젠큐릭스는 상장 밸류를 책정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4개년의 추정 순이익을 활용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한 4년치 추정 순이익은 83억원으로 나타났다.

피어그룹으로는 씨젠, 나노엔텍, 랩지노믹스, 바디텍메드 네 곳을 선정했다. 이들 네 곳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연간으로 환산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3.4배였다.

추정 순이익에 피어그룹 PER를 적용하면 젠큐릭스의 적정 기업가치는 2762억원이다. 젠큐릭스는 여기에 34.09%~42.68%의 할인율을 적용해 실제 몸값은 1584억~1821억원으로 조정했다. 보통주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676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불분명해서 밸류에이션에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기존 사업 위주로 밸류를 보수적으로 책정했고 코로나 진단키트 성과는 공모 과정에서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젠큐릭스의 최대주주는 조상래 대표이사다. 조 대표의 지분율은 20.4%이며 공모 이후에는 17.13%로 조정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2011년 젠큐릭스를 창업했고 그해 서울대 약학대학교 신영기 교수팀의 기술을 인수해 유방암 예후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2013년부터 3년 동안엔 정부 과제에 참여해 폐암 동반진단키트 개발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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