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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업 리포트]미국 풍력 호황, 동국S&C '재도약' 원년될까미국 수출 비중 90%, 반덤핑 관세 부과는 리스크

이아경 기자공개 2020-06-02 09: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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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는 전세계적인 화두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많은 기업들이 탄소 배출 감축에 힘쓰고 있고,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과 함께 '탈원전', '탈석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사 위기에 처한 원전사업과 나날이 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은 변화하는 시대의 단면이다. 다만 역설적이게도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태양광은 소재기업들이 무너지며 가치사슬이 붕괴됐고, 풍력은 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벨은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0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직 규모가 미미한 국내 풍력 시장을 뒤로 하고 미국과 유럽 등 수출에 기대고 있는 것이 국내 풍력 업체들의 현주소다. 풍력발전기용 지주대인 윈드타워를 만드는 동국S&C는 미국 시장이 주 무대다. 미국은 풍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반덤핑 과세는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동국S&C는 2001년 동국산업의 건설 및 철구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오랜 업력의 철 구조물 사업을 바탕으로 풍력발전용 윈드타워를 제조하며, 풍력발전단지 개발 및 건설사업도 함께 다루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베스타스(Vestas), 지멘스, GE Wind 등이며, 생산기지는 포항에 있다. 자회사로는 표면처리강판을 제조하는 디케이동신을 두고 있다.

윈드타워의 거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돼 수익성 흐름은 미국의 풍력발전 시장 상황과 병행한다. 2012년부터 흑자로 돌아선 동국S&C는 2016년까지 매년 성장을 거듭했으나, 2017년부터 수익성이 꺾이기 시작했다. 미국 내 출혈경쟁과 세제혜택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미국향 풍력기자재 매출이 둔화된 까닭이다.

다시 반등이 시작된 건 지난해부터다. 발전 단가 하락과 보조금 등을 기반으로 미국 내 풍력 수요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미국풍력에너지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체 풍력 발전량은 2019년 4분기 기준 105GW를 기록했으며, 2019년 신규 설치된 설비는 작년 대비 20% 증가한 9GW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 호조와 자회사 디케이동신의 실적 개선을 통해 동국S&C는 2018년 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풍력 설치량은 올해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역대 최대 풍력발전 설치량은 2012년 13GW였으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풍력설치량 예측치를 18.5GW로 발표했다.

예상대로라면 미국 풍력시장의 호황과 함께 동국S&C도 날개를 펴야하지만, 최근 불거진 미국의 반덤핑 과세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한국산 풍력타워에 5.98%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한국산 풍력타워가 미국에서의 공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비판정대로 6%가량의 관세율이 매겨질 경우 동국S&C의 원가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종 관세율은 6월 말 확정될 전망이다. 동국S&C 관계자는 "관세율 6%가 과중한 수준은 아니지만 원가가 그만큼 높아져 부담이 있다"며 "다만 함께 반덤핑 예비판정을 받은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기업들에 비하면 우리나라 관세율이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반덤핑 과세 리스크를 국내 시장에서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보급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재생에너지3020' 정책과 함께 최근 '그린뉴딜' 정책까지 발표되면서 풍력 발전을 둘러싼 규제 등이 전보다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동국S&C는 윈드타워 제조 외에 국내서 풍력단지조성 및 개발, 운영 등의 사업 경험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지난 2016년 경주산업단지풍력발전으로부터 139억원 규모의 강동풍력발전사업 EPC 계약을 따냈고, 올 초에는 SK디앤디가 발주한 354억 규모의 울진풍력단지의 토목 및 부대건축공사를 마무리했다. 516억원 규모의 자은주민바람발전소 1차 산업(29.4MW) EPC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윈드타워를 포함한 풍력단지 건설 등 수주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870억원이던 수주액은 2018년 3499억원으로 늘었고 작년 말에는 4193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기준 수주총액은 3851억원이며 수주잔고는 1978억원이다. 이 중 윈드타워는 598억원, 풍력단지 건설 등의 수주액은 1359억원에 달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뉴딜 대표수혜 산업은 재생에너지"라며 "그동안 규제이슈로 국내 설치량이 100MW대에 불과한 풍력의 수혜 폭이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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