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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IPO, 2대주주 '정문선' 경영권 안정화 돕는다 상장 후 1년간 자발적 보호예수…주식 의결권 이경일 대표에 위임

강철 기자공개 2020-06-01 14:24:1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트룩스의 2대주주인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이 상장 후에도 일정 기간 지분을 보유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의 경영권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한 자발적 보호 예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문선 부사장은 가지고 있는 솔트룩스 지분 10.5%를 상장 이후에도 계속 보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관련해서 이경일 대표를 비롯한 솔트룩스 주요 주주에게 상장 후 최소 1년동안은 지분을 매매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보호예수와 더불어 주식 44만8371주에 대한 의결권도 이 대표에게 위임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권 약화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 대표 소유분 13%를 포함한 솔트룩스 특수 관계인의 상장 후 예상 지분율은 16.6%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리스크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는 수준이다. 정 부사장의 지분이 특수 관계인 물량에 포함될 시 경영권 안정화를 일정 부분 도모할 수 있다.

정 부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넷째 아들인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차남이다. 형인 정일선 사장과 함께 2001년부터 현대비앤지스틸을 이끌고 있다. 동생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는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으로 유명하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스테인리스 냉연 강판 제조사다. 경상남도 창원에 거점을 운영하며 차량에 들어가는 각종 스테인리스 강판을 양산한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로템 등 그룹 계열사와의 안정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7000억~7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 부사장의 솔트룩스 투자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솔트룩스가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프리 IPO 라운드에 참여해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년 넘게 솔트룩스 2대주주로 있으며 이 대표의 경영 행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솔트룩스는 모비코인터내셔날이 전신인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업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에 인공지능 플랫폼과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들 고객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150억~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 부사장은 솔트룩스가 보유한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정 부사장을 등에 업은 솔트룩스는 지난 2월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기술성 특례상장에 본격 착수했다. 약 2개월에 걸쳐 타당성을 평가한 거래소는 지난달 말 상장을 승인했다.

솔트룩스는 공모 예정 주식수를 총 75만주로 책정했다. 75만주는 전량 신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3만원(액면가 500원)으로 산정했다. 단가 밴드에 발행 신주 75만주를 적용한 공모액은 180억~2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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