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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재계순위 '주춤'...M&A 카드 주목 34→37→46위, 자산총액 감소...3년내 20위 진입 공약, 대기업 인수 가능성

신민규 기자공개 2020-06-03 09:47:3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건설그룹의 재계순위가 아홉 계단 뒤로 밀려났다. 주요 건설그룹이 업황 부진에도 대부분 자기 자리를 지킨 것과 대조적이다.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3년내 2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굵직한 대기업 인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 공시에 따르면 중흥건설그룹의 기업집단 순위는 자산 기준으로 올해 46위로 나타났다. 2018년 34위, 지난해 37위에 이어 서열이 다소 밀려났다.

정창선 회장이 밝힌대로 재계서열 20위에 진입하려면 자산총액이 지금의 두배 이상 늘어나야만 가능하다. 중흥건설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9조5250억원에서 올해 8조420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재계 20위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으로 자산총액이 17조5790억원이었다. 덩치있는 대기업 매물을 인수하지 않는 이상 단번에 서열이 상승하긴 힘든 면이 있다.


정 회장은 올해 기자간담회에서 "3년내 4조원대 자금을 확보해 대기업과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대상 업종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업경험이 있는 분야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로 등장한 대형 건설사의 유력 원매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정 회장이 무리하게 차입을 통해 단기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은 낮게 관측했다. 과거 국내 건설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무리한 차입경영을 통한 인수는 오히려 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보유현금과 도시개발사업이 어느 정도 성사궤도에 진입해 인수 실탄이 충분히 마련되어야 나설 확률이 높은 셈이다.

중흥건설그룹은 서산과 평택 등지에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 택지공급을 통한 주택사업과는 체급이 다른 도시개발로 사업규모가 조단위에 육박한다. 중흥토건이 시공을 맡은 경기 평택시 도일동 일원 '평택 브레인시티'는 2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도시개발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다른 대형 건설그룹은 자산총액이 소폭 늘어나 지난해와 비슷한 서열을 유지했다. 대림과 호반건설그룹은 각각 18위, 44위로 모두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했다. 대림그룹은 자산총액이 17조9910억원에서 올해 18조6950억원으로 늘어났다. 호반건설도 8조4720억원에서 9조1460억원으로 자산이 불어났다.

부영그룹은 16위에서 17위로 한계단 밀려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자산총액은 22조8480억원에서 23조2840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HDC그룹과 대우건설그룹은 업황 부진에도 재계순위가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36위에서 두계단 올라간 34위를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9조원대에서 10조원을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둔 HDC그룹은 재계서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8년만 해도 46위였으나 지난해 33위, 올해 31위로 약진했다. 대규모 인수합병 거래가 성사되면 HDC그룹은 단번에 재계순위 20위권 이내에 진입하게 된다. HDC그룹이 20위권 이내에 진입하는 것은 설립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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