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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모트롤 VDR 개방…원매자 실사 시작숏리스트 후보 매물 검토 본격화…추가 응찰 가능성도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03 11:25:4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두산 모트롤BG 인수를 추진하는 잠재적 원매자들을 추려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숏리스트에 든 원매자들은 본격적으로 매물검토를 진행한 뒤 본입찰 응찰 여부를 저울질 할 예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주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를 제출한 원매자들 중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려 이주 초 당사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숏리스트에는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NH투자증권PE-오퍼스PE 컨소시엄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은 이날부터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한다. VDR은 2일부터 약 5주간 개방되며, 이후 경영진인터뷰(MP) 등을 진행한 뒤 본입찰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인 공개경쟁매각 일정을 감안하면 내달 즈음 본입찰을 치르고 두산그룹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받아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각측이 예비입찰 일정을 못박지 않고, 추가적으로 가격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숏리스트가 더 추가될 여지는 있다. 늦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 중 실사기회를 부여받을 곳도 있기 때문에 후보자 간 실사 속도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매각 진행방식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흥행을 독려하기 위해 매도자 측이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원매자들은 최근까지도 두산 모트롤BG 인수추진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추가적으로 응찰을 결정한다면 두산 모트롤BG 인수 후보자군은 현재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산 등 특정 사업부문을 놓고 원매자들이 고심하고 있어 이들의 막판 결정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재로서는 통매각을 원하는 두산그룹의 의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국내 원매자가 인수후보 가시권으로 좁혀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원매자들이 실사 기회를 부여받더라도 매도자와 매수자 간 밸류에이션 격차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원매자들에게 안내된 두산 모트롤BG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00억원 상당으로 전해진다. 매도자 측이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멀티플 약 10배를 적용한 4000억~5000억원 안팎이지만 원매자들이 바라보는 눈높이와는 1000억원 상당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그룹은 여러 계열사에 대한 매각작업을 산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예비입찰 단계에 이르렀고, 두산건설 또한 원매자들의 실사 작업이 한창이다. 다만 매물 리스트에 오른 기업가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매각 성사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파악된다.

두산솔루스의 경우에는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해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고루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입찰에서는 대다수가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두산건설의 경우 부동산 디벨로퍼 등이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상황으로 최종 인수자 면면에 시장 이목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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