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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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순익 '뚝'…주가·금리하락 때문에 [보험경영분석] 변액자산 비중 45%…IFRS17 영향↓ 수익성 널뛰는 '양날의검', 자산운용 통해 방어

이장준 기자공개 2020-06-05 13:30: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09: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의 순이익은 덩치에 비해 널뛰기가 심한 편이다.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변동성이 큰 변액보험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와 금리가 훅 떨어지며 순이익도 덩달아 악화했다. 그나마 반대급부로 주가 하락 시 이익이 늘어나는 파생상품에 투자해 하락 폭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622억원)보다 83.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 업계를 통틀어 네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영업이익률도 1년 새 6.22%에서 2.21%로 하락했다.


변액상품의 보증준비금이 늘어난 탓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보험기간 중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생보사는 '최저보증제도'에 따라 변액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최저보증제도는 변액보험 가입자가 만기나 연금개시 전까지 일정 납입기간을 채워 계약을 유지하면 납입보험료 이상을 보장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면 고객의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보증준비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주가 지수와 메트라이프생명의 순이익은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1월 2일 2010에서 3월 29일 2140까지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1월 2일 2175 수준에서 3월 31일 1754선으로 하락했다. 앞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2017년 결산 때는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낮아 총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1분기 들어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늘었다"며 "주가 상승기였던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유독 순이익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메트라이프생명이 변액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꾸린 것과 연관이 깊다. 메트라이프생명의 특별계정으로 분류된 변액보험 자산은 1분기 기준 9조4686억원으로 전체 24개 생보사 중에서 5위를 기록했다. 모든 보험 자산이 압도적으로 많은 빅3(삼성·한화·교보생명)나 변액을 많이 취급한 PCA생명을 흡수한 미래에셋생명 다음으로 많다.

규모로는 5위이지만 변액 쏠림현상이 심한 편이다. 1분기 기준 총자산 가운데 변액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4.8%로 업계에서 가장 크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역시 4596억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8141억원)의 56.5%를 차지한다. 2018년부터는 보장성보험인 달러 종신보험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변액 중심이다.

*2020년 3월말 기준

변액자산이 많다는 건 양날의 검과 같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IFRS17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게 핵심인데, 변액 자산은 부채가 아니기 때문에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올 1분기 실적이 보여주듯 저금리 기조에 주가까지 하락한다면 순이익은 언제든 뚝 떨어질 수 있다.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처럼 일시적으로 처분할 자산도 마땅치 않아 수익성을 보전하기 쉽지 않다.

대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메트라이프생명은 나름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미국 본사의 리스크관리 전략에 따라 주가 하락 때 이익이 늘어나는 파생상품에 투자해 헤지를 한다. 여타 생보사와 달리 순이익과 운용자산이익률이 대체로 반비례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메트라이프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1년 전보다 0.35%포인트 오른 5.83%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수익률과 예정이율 간의 차익인 이자율차손익(이차익)이 늘면서 그나마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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