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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기업 비교해보니…현대차 지배구조 대폭 개선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핵심지표 준수 항목 늘어…SK텔레콤·포스코·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모비스 '선전'

김경태 기자공개 2020-06-04 09:37:3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에서 주주친화 경영 등을 강화하면서 과거와 다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 현황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전년보다 대폭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시 대상 기업 중 시가총액이 상위 10% 내에 속하는 대기업들과 비교해봐도 현대차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향상 폭이 가장 컸고 10위 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차, 시가총액 10위 내 기업 중 준수 항목 최다

올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는 총 211사다. 금융사 40곳과 비금융사 171곳이 공시했다. 제출 기준인 연결 기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기업 외에도 10사가 자율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상장 계열사 12곳 중 10곳이 공시했다. 이중 금감원의 연차보고서 서식을 따른 현대차증권, 처음으로 공시한 이노션을 제외한 8곳 중 7곳이 전년보다 핵심지표 준수 항목 수를 늘렸다.

현대차는 12개 항목을 충족해 그룹 상장사 중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성과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한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봐도 '우등생'이라 불릴만 하다.

이달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0위 내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등이 있다. 현대차는 시가총액 10위다. 이중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핵심지표 준수 항목 수가 12개로 가장 많았다.

상위 3사는 준수 항목 수는 동일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달랐다. 현대차는 주주 부문 4개 항목을 모두 충족했지만 삼성전자는 '주총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를 지키지 못했다. 주총 26일 전에 소집 공고를 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를 준수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대차가 준수하지 못한 항목을 실행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도 설치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현대차가 준수하는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를 지키지 못했다.


◇현대차·모비스, 공시 대상 중 시가총액 상위 10%서도 '두각'

현대차의 선전은 범위를 넓혀봐도 마찬가지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211곳 중 시가총액 상위 10%에 해당하는 22위까지의 기업(삼성전자 우선주 제외) 중에서도 최상위권을 나타냈다. 현대차보다 준수 항목 수가 많은 기업은 SK텔레콤과 포스코 2곳이다.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은 12개로 같다.

2018년과 비교해 향상된 정도를 보면 현대차의 선전이 더 두드러진다. 14개 항목을 충족한 SK텔레콤과 포스코는 전년에는 15개 모두 준수했었지만, 후퇴했다. SK텔레콤은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를 지키지 못했다. 포스코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11개에서 8개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는 전년에는 7개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하지만 5개 항목을 더 준수하면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도 약진했다. 현대모비스는 10개 항목을 충족했다. 전년보다 5개 늘었고 현대차와 더불어 개선 폭 선두다. 기아차는 7개에서 9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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