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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공모채 주관사단 확대…산업은행 참여 검토 A0 강등 후 첫 수요예측…회사채 프로그램으로 미매각 리스크 헤지

강철 기자공개 2020-06-04 15:30:5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OCI가 산업은행을 대표 주관사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을 통해 미매각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OCI는 이달 말 85회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모집액은 700억원,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책정했다. 지난해 9월 84회차 3·5년물로 1500억원을 마련한 이후 약 1년만에 재개하는 시장성 조달이다.

국내 회사채 시장의 빅3 초대형 투자은행(IB)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들 IB는 오는 17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맞춰 발행액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빅3 IB 외에 산업은행도 대표 주관사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결정 전이기는 하나 주관사단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시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을 통해 모집액의 일정 부분을 인수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회사채 프로그램을 통해 인수단으로 들어간 사례는 많으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OCI가 예전보다 절실하게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지난 3월 OCI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의 수익성 악화, 현금흐름 경색, 가중되는 재무 부담 등을 감안해 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A0로의 등급 하락은 이번 공모채의 모집을 다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변수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AA급과 달리 A급에 대한 수요는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풍산,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솔제지, 현대엘리베이터 등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A0 발행사들은 간신히 모집액을 채웠다.

OCI가 산업은행을 주관사로 염두에 두는 것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이 주관사로 들어와 회사채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수요예측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미매각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정 장치가 마련된다.

시장 관계자는 "지금의 시장 분위기에서는 모든 A0 회사채가 미매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OCI의 경우 등급 변동 리스크를 해소했고 이 부분이 수요예측에서 일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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