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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매각]이통사 전원 숏리스트…가격 만족 못했나정성평가 대동소이…본입찰까지 '한번 더'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05 09:55:4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HCN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 모두에게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매도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가격을 제안받기 위한 판단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사는 이날부터 현대HCN 매물 상세검토를 위한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시작한다. 전날 현대백화점그룹은 넌바인딩 오퍼를 제안한 원매자 모두에게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지위를 부여했고,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 3사가 상세실사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됐다.

앞서 관전 포인트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특정 후보에만 상세실사 기회를 제공할지 여부가 꼽혔다. 공개경쟁입찰이 본격화되기 전 사전 마케팅 단계에서 공들여 온 후보자와 독자적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에 업계가 예의주시했던 상황이다. 다만 예비입찰을 통해 정성·정량 제안을 받아본 현대백화점그룹이 매도자-매수자 눈높이 차이를 확인한 뒤 원매자 모두에게 VDR을 개방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평가는 고용보장을 비롯해 수치화하기 어려운 제안들이 담기는 게 일반적이다. 다시 말해 정성평가 항목에는 경영권을 가져오려는 원매자가 일반적으로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때문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정량평가 항목 중 가격제안에 방점을 두고 고심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타 경쟁자를 압도할 정도의 제안을 한 원매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 희망 매도가로 6000억원 상당을 원하는 상황인데 원매자와는 밸류에이션 차이가 있었다는 의미다. 이는 현재 시장에 딜라이브 등의 경쟁 매물이 존재하는데다가 유관사업 경쟁상황을 감안해 투자금회수(엑시트) 묘수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재무적투자자(FI)의 관심이 낮은 산업군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를 종합해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향후 예정된 본입찰 흥행을 염두에 두고 현재 확보한 원매자 모두를 숏리스트로 선정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본입찰 응찰 기회를 부여받은 숏리스트 후보들은 본입찰시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 오퍼를 제출해야한다. 매도-매수 양 측이 사전 합의한 특정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해당 금액은 최종 잔금납입을 통한 딜 클로징까지 유효하다.

이동통신사들의 제안은 제각각 차이가 있는데 일부 후보의 경우 넌바인딩 오퍼 항목중 일부를 적어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특정 원매자를 배제하지 않고 이들에게 모두 향후 일정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공은 원매자들에게 넘어갔다. 숏리스트 후보들은 실사 및 경영진인터뷰(MP)를 거쳐 매물검토를 면밀히 진행한 뒤 본입찰 응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본격적인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후 본입찰 단계에 이르러 인수의지 등 파악을 통해 진성 원매자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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