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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에 방점" 글랜우드, PMI 전략 눈길 포트폴리오 기업 세 곳 모두 신규 투자 늘려

김혜란 기자공개 2020-06-12 11:23:5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1: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인수 후 통합(PMI) 전략을 일관되게 구사해 눈길을 끈다. 기업 인수 후 신사업 진출, 신규 투자에 성장 전략의 방점을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고용창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지난 3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의 신규 채용을 최근 진행했다. 채용 규모는 20여명이다. PI첨단소재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폴리이미드(PI) 필름 국내 시장의 85%를 점유한 독과점 업체인데, 여기에 더해 PI바니쉬 관련 신사업을 크게 키우는 쪽으로 경영 전략을 짜면서 정규직을 새로 뽑은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글랜우드PE가 블라인드펀드 1호를 통해 인수한 세 기업의 PMI에서 신사업 진출과 고용 증대라는 원칙이 일관되게 지켜졌다는 점이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4537억원 규모로 조성한 이 펀드를 통해 해양도시가스(현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 PI첨단소재에 대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차례로 단행했다.

글랜우드PE의 경우 기업 인수 후 PMI 차원에서 회사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장의 개선점을 찾는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신사업 계획에 맞춰 기존 임원들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필요한 신규 인력 채용에 조직개편의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해 12월 말 글랜우드PE가 인수한 한국유리공업(브랜드명 한글라스)도 지난 달 17명을 정규직으로 새롭게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유리공업은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 군산공장이 있다. 정규직 채용은 회사 자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뿐만 아니라 군산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앞서 글랜우드PE는 프랑스 생고뱅으로부터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면서 400억원 수준의 전환사채(CB) 투자도 함께 단행했었다. 이를 통해 회사에 유입된 이 자금을 활용해 안전 설비 강화, 기존 판유리 용광로 보수, 코팅유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신규 라인 강화 등에 집중한다는 게 글랜우드PE가 세운 PMI 전략의 핵심이었다. 캐파(CAPA, 생산 능력) 확충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2018년 12월 GS에너지로부터 인수한 도시가스 공급업체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역시 신사업 진출과 고용 창출에 PMI 전략의 방점이 찍혔다. 해양에너지는 지난해 14명을 새로 뽑았는데, 이는 창사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채용이었다.

서라벌도시가스의 경우 검침협력업체에 속했던 현장검침원을 회사가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인수 이후 1년 간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구축 등 인프라를 새롭게 까는데 집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T 신기술과 접목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랜우드PE가 이 같은 투자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건 카브아웃(carve-out)딜을 블라인드펀드의 투자 전략으로 삼는 것과 관련이 깊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의 비주력 사업부나 계열사를 인수하는 카브아웃 딜에 집중한다.

기업 내 비핵심 계열사일 때는 신규 투자가 제한적일 수 있다. 글랜우드PE는 성장잠재력이 있지만 기업 내 비주력인 사업부를 인수해 국내·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대적인 투자, 신사업 진출, 고용 창출 등의 PMI 전략을 펴게 된다. 이를 통해 인수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닦고, 크게 키운 뒤 향후 몇 년 뒤 전략적 투자자(SI) 등에 매각한단 게 글랜우드PE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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