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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베이트, 제노피스 추가 투자 '외형 확장' 플라스미드 DNA 수요 팽창…CMO 성장잠재력에 베팅

김혜란 기자공개 2020-06-16 08:11:3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스케어·바이오 투자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플라스미드 유전자(DNA) 생산 위탁생산회사(CMO) 제노피스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을 단행했다. 코스닥 상장사 헬릭스미스와 손잡고 CMO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미드 DNA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제노피스 역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베이트가 2018년 투자한 미국 의약품 생산 법인 제노피스는 최근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9월 당시 메디베이트는 제노피스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 '메디제노피스'를 결성해 하나금융투자 등으로부터 80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쳤는데, 1년 6개월 만에 추가로 자금을 넣었다. 제노피스 생산 시설 확장과 신약 생산에 필요한 비용 등으로 쓰기 위해서다.

현재 세 번째 투자금 모집에 나섰으며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서만 총 150억~2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새로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피스는 메디베이트가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인 헬릭스미스와 함께 미국 바이오 기업 바이칼로부터 생산 공장을 인수한 뒤 설립한 미국 법인이다. 당시 메디베이트는 비딩으로 진행된 바이칼 생산 공장 인수전에서 승리한 뒤 헬릭스미스를 초청하는 식으로 딜을 진행했다.

제노피스는 헬릭스미스가 개발 중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와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등의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두 의약품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헬릭스미스의 3상 물량을 제노피스에서 담당하면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는 복안인 셈이다. 헬릭스미스 물량 외에도 다른 미국 바이오기업과도 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노피스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기점으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CMO사의 몸값도 덩달아 오른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FDA가 요구하는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s) 제조 능력을 가진 회사는 드문데, 제노피스가 그중 하나다. 플라스미드 DNA 생산을 위한 SI들의 전략적 제휴, 생산 의뢰가 쏟아지면서 제노피스도 시설 확대와 증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어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도 기대해볼 만하단 게 업계 평가다. 아직 구체화된 엑시트 계획은 없지만, SI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졌단 점에서 긍정적이다.

2014년에 설립된 메디베이트는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경 간 거래) 딜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 바이오 벤처펀드와 한국 노바티스 벤처펀드를 거친 김현국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메디베이트는 2018년 초 미국 세포치료제 CMO 업체인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를 인수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코그네이트는 코브라바이오로직스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메디베이트는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 프로젝트펀드를 만들어 투자했는데 녹십자가 펀드의 앵커출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메디베이트는 코그네이트의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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