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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흥행' SK바이오팜, 공모물량 늘릴 가능성은 시장선 폭발적 기대감·상징성 고려 10% 이상 전망

최은수 기자공개 2020-06-17 08:29:2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요예측을 눈앞에 둔 SK바이오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SK바이오팜 역시 수요 예측을 앞두고 적극적 소통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선 수요 예측 전부터 SK바이오팜이 공모 물량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보호예수 등을 고려했을 때 초기 유통물량이 적은 점도 이같은 희망사항을 뒷받침한다. 일각에선 '바이오 양강'이란 상징성 확보를 고려해서라도 물량 증가를 선택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은 우선 예정된 규모와 일정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은 17~18일 양일간 진행된다. SK바이오팜이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한 공모 규모는 9593억원인데 시장에선 벌써부터 SK바이오팜이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 실시 후 모집·매출할 증권 수의 20% 한도에서 공모주식 수를 변경할 수 있다.

IB업계에서 SK바이오팜의 공모물량 증가를 점치는 까닭은 비단 흥행 가능성이 높아서만은 아니다. 상장 초기 보호예수 물량과 거래 활성화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면 유통주식 수 확보 차 공모물량 늘리는 것 역시 합리적이라 보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 공모 규모 중 기관투자자 배정주식 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와 동일한 전체의 15%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의 경우 1개월 간 보호예수가 유지되는 것도 같다. 다만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전체 주식 대비 매우 적다. SK바이오팜 상장 후 바로 유통될 수 있는 주식 수는 일반청약자 물량인 391만5662주 뿐이다. 총 발행 주식수(약 7831만주)의 5%에 불과하다.

유통물량이 부족할 경우 SK바이오팜 주가가 오버슈팅 가능성도 크다. 반대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투심 변동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SK는 SK바이오팜 주식의 75%를 보유한 만큼 투자자 수요가 전이할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적은 유통 주식 수는 보수적 전략을 통해 IPO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SK바이오팜과 지주사 SK의 다짐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공모 물량을 늘리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SK가 삼성과의 '대기업 바이오 양강' 체제를 지향하는 만큼 공모물량 증가는 매력적인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규모를 넘어설 경우 앞서의 바이오 양강이란 상징성을 확보한 채 시장에 입성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밴드 최상단 기준 공모가 규모(9593억원)는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기록할 경우 공모 물량을 10%만 늘려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이와 관련해 "먼저 예정된 규모와 일정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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