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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테스, 삼성 반도체 투자재개로 수익성 개선 '청신호'영업이익률 20% 육박, 올 1분기 매출 가운데 삼성 비중 85% 수준

김은 기자공개 2020-06-17 08:30:2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 재개에 힘입어 올해 1분기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018년부터 반도체 경기 둔화로 인해 주요 고객사들이 반도체 장비 납품 계약을 연기하면서 테스 역시 지난해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메모리 수요 회복 등에 따라 삼성전자가 생산라인 신규 증설에 나서면서 테스의 관련 고부가가치 장비 수주가 잇따르고 있어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스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589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관련 매출 비중이 85%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재개된 삼성전자의 시안 2기 낸드 투자에 따른 장비 공급이 지속되면서 관련 장비업체인 테스도 수혜를 입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평택 2기 D램 신규 투자도 진행되고 있는만큼 테스의 2분기 실적은 더욱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테스는 460억원 규모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장비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 반도체 장비의 경우 납품시 90%이상, 나머지 금액은 장비 납품 및 검수 완료 후 대금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

테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률(6%)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1분기 테스는 589억원의 매출액과 11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영업이익은 52%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17억원 규모인 것과 비교하면 1분기만에 이에 달하는 이익을 낸 셈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장비 공급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테스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장비제조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며 이외에 디스플레이, UVC LED 등 장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반도체 장비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테스는 2010년 건식식각(GPE)장비 등 반도체 장비 개발에 성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정 라인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현재 테스는 삼성전자에 하드마스크 증착(ACL)장비와 건식 식각(GPE) 장비 등을 납품하고 있다. 주문을 받아 제작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의 경우 100% 주문생산 방식으로 수급기간이 길고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장비사양이 달라지고, 구매 당시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테스의 사업 구조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고객사의 투자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갈리고 있다. 실제 2018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업황 둔화는 고객사들의 투자 중단으로 이어졌고 이는 지난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작용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178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해 2018년 대비 각각 37%, 79.7%나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말부터 주요 고객사의 신규 투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 반등세가 기대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8월 중국 시안2공장에 약 3년간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단계 투자는 올해 3월 완료했으며 2단계로 장비 발주, 라인 증설 등에 8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2021년까지 생산라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테스의 PECVD 및 GPE 장비 공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테스가 매출 2209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3.8%, 22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스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기술 흐름에 맞는 신규 장비 개발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고객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신규2공장 및 국내 평택 신규 2공장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면서 테스의 관련 장비 입고가 지속되고 있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지난해에는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하지 못했으나 최근 메모리 업황 개선 등에 따라 올해 긍정적인 설비투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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