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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랩스 최대주주, CB 지렛대로 지배력 굳혔다 이종우 전 대표, 지분 늘려 엑시트 우려 해소…자회사 경영에만 관여

김형락 기자공개 2020-06-22 08:56:3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우 메타랩스 전 대표가 전환사채(CB)를 인수해 메타랩스 지배력을 강화했다.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엑시트(투자자금 회수) 우려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이 전 대표가 메타랩스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경영 일선에 나오지 않고 10%에 못 미치는 지분율을 유지하자 언제든 지분을 팔고 떠날 수 있다는 의구심이 뒤따랐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종우 메타랩스 전 대표는 지난 2일 메타렙스 11회 CB를 26억원 가량 인수했다. 외부 차입 없이 보유현금으로 CB를 사들였다. CB를 곧바로 주식으로 전환해 메타랩스 지분 4.93%(294만4507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메타랩스 최대주주인 이 전 대표 지분율은 7.37%(440만3822주)에서 12.3%(734만8329주)로 늘었다.

이 전 대표는 메타랩스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CB 인수를 결정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행보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이 전 대표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다보니 시장 일각에서는 엑시트 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다"며 "이번 CB 인수는 최대주주 지분이 낮다는 시장 우려에 대한 보완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메타랩스 최대주주가 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니케프라우스 투자조합이 지분을 장내매도 하면서, 이 전 대표보다 지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니케프라우스 투자조합 최대주주인 더블유홀딩 컴퍼니가 메타랩스에서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할 시점에 이 전 대표는 지분 확대에 나섰다. 2019년 2월 50억원 규모 메타랩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전환우선주(CPS) 334만4482주(우선주 1주당 1의결권)를 확보했다. 유상증자 이후 이 전 대표 지분율은 2.21%(105만9340주)에서 9.19%(CPS 포함 440만3822주)로 증가했다. 헬스케어·뷰티케어 플랫폼 기업 케어랩스 지분 매각 대금을 메타랩스 지분율을 늘리는 데 썼다.

이 전 대표가 메타랩스와 인연을 맺은 건 2018년이다. 그해 1월 메타랩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93%(105만9340주)를 받았다. 메타랩스는 267억원 들여 이 전 대표가 총괄대표로 있던 의료 컨설팅 기업 모제림(현 메타케어) 지분 79.05%를 인수했다. 이 전 대표는 메타케어 지분을 매각해 손에 쥔 자금 36억원을 활용해 메타랩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18년 3월에는 메타렙스 사내이사로 합류해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하지만 그해 11월 돌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9년 메타랩스 최대주주에 오른 뒤에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유지헌 대표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이 전 대표와 유 대표 모두 메타케어 출신이다. 유 대표는 2017년 7월부터 지금까지 메타케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메타케어는 탈모 전문 성형외과를 상대로 경영컨설팅, 마케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메타랩스 지분 확대 이후 이 전 대표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2018년까지 옐로오투오 헬스케어그룹 총괄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2018년 3월 코스닥에 상장한 옐로모바일 손자회사 케어랩스 설립에도 직접 참여했다.

당분간 메타랩스 경영 전면에는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케어 경영은 유 대표에게 맡기고, 자회사 이사진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메타케어 사내이사,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하는 테크랩스 사내이사, 탈모샴푸 및 두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메타랩스코스메틱 사내이사 등 메타랩스 자회사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주력 자회사인 메타케어 쪽에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며 "메타랩스는 올해 유지헌 대표체제를 유지하며 탈모관리용 샴푸, 탈모치료제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랩스는 자회사, 손자회사를 포함해 패션 브랜드 및 여성의류 쇼핑몰 사업, 화장품 사업, 소셜데이팅 서비스 사업, 병원경영지원서비스(MSO, 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69억원, 영업손실 20억원, 당기순손실 25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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