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균 앵커에쿼티 대표, 카카오M 이사회 합류 네이버 계열사 라인게임즈도 겸직…카카오페이지 이어 두번째
원충희 기자공개 2020-06-18 08:11: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카카오페이지에 이어 카카오M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네이버의 계열사 라인게임즈 등기임원로도 활동하는 안 대표는 네이버, 카카오 양대 포털에 모두 발을 걸쳤다.17일 정보통신(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M은 지난 1분기 중 안상균 앵커에쿼티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 사외이사와 함께 이사회를 구성하는 비상근임원으로 모회사 최고경영자의 복심이나 주주사 관계자가 주로 임명된다.
안 대표의 경우 카카오M의 주주사인 앵커에쿼티를 대변해 이사회에 입성했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3월 2098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2.9%(114만7974주) 확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안 대표는 앞서 2016년 12월부터 카카오페이지 이사회에도 비상임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또한 포도트리 시절 1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85%(Podo Asia B.V+Podo Asia Ltd.)를 확보한데 따른 행보다.
ICT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통상 투자기업의 사외이사나 비상임이사 등으로 경영참여를 하는 게 관행"이라며 "사외이사의 경우 상장사는 3개사 이상 겸직이 안 되고 주주 관련 이해관계자는 독립성 약화 등의 우려가 있어 비상무이사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를 비롯해 △투썸플레이스 △빌포스트 △데일리푸드홀딩스 △ESG청원 △이투스교육 △JB금융지주 △메타넷엠플랫폼 △파이프홀딩스 △티몬 △와우벤처스 등에서 이사회 보직을 겸하고 있다. 이들 모두 앵커에쿼티가 투자한 회사들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라인게임즈다. 2018년 10월에 1250억원을 투자, 27.55%의 지분(Lungo Entertainment)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대주주는 일본 라인주식회사(LINE Corporation)로 네이버의 해외법인이다. 안 대표는 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계열사에 모두 발을 걸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그룹 내에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사업연계성이 높은 계열사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지가 웹툰, 웹소설 등으로 확보한 문화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카카오M이 영상·음악콘텐츠로 제작하는 등 멀티유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 드라마로 성공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웹툰의 인기가 드라마로 이어진 '이태원 클라쓰' 등이 대표사례다.
특히 한류스타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M은 카카오페이지의 IP를 증폭시킬수 있는 여건을 갖춰 'IP→콘텐츠 제작→유통' 가치선순환 구조를 만들기에 충분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앵커에쿼티가 카카오페이지에 이어 카카오M에 투자한 배경은 이 같은 밸류체인을 염두에 둔 행보로 읽혀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클리니컬 리포트]박셀바이오, '가보지 않은' NK 췌장암 임상 '숨고르기'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비상장 바이오벤처' 국산신약, 블록버스터에 도전장
- [Red & Blue]보라티알, 오염수 방류 중단되자 '소금 테마' 주도
- 초격차 저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또 자체기록 경신'
- [Company Watch]'손바뀜 실패' 프리엠스, 매각 완주 가능성은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지배구조 재편 성공한 강원에너지, 성장 발판 마련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아워홈 경영권 분쟁]매각 시나리오 부상, 차녀 지분에 쏠리는 '눈'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