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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네이버, '웹툰엔터코리아' 신설로 웹툰사업 개편미국 웹툰엔터가 웹툰엔터 지분 77% 취득…카카오M 분사와 유사 사례

서하나 기자공개 2020-06-22 08:03:1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1: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웹툰사업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이 드러났다. 미국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신설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자회사로 만든 뒤 네이버웹툰과 합병하는 방식이다. 이후 네이버웹툰의 영업·자산을 웹툰엔터코리아로 넘기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앞서 카카오도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및 카카오M 분사 과정에서 비슷한 방식을 활용했다.

19일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 이하 웹툰엔터)의 거버넌스 구조 개선을 위해 신설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웹툰엔터코리아)'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보퉁주식 1주당 1544원, 발행 신주는 약 1억817만주로 총 1671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주금 납입일은 6월 16일이다.

이 과정을 마치면 웹툰엔터는 웹툰엔터코리아의 지분 약 77% 보유한 모회사로 올라선다. 3155만1464주던 웹툰엔터코리아의 총 주식수가 1억3972만주로 늘어나서다. 웹툰엔터코리아는 네이버가 이번 웹툰사업 지배구조 개편을 목적으로 신설한 한국법인이다. 기존 네이버웹툰 대신해 국내 웹툰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후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웹툰을 합병하는 안이 유력하다. 네이버웹툰이 보유 중인 와통엔터테인먼트(Watong Entertainment), 라인디지털프런티어 등 해외법인 지분도 자연스레 웹툰엔터로 넘어간다.

다음으로 네이버웹툰이 현물출자 방식으로 웹툰엔터코리아에 영업·자산 양수도 넘겨주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현물출자는 신주 발행 시 영업용토지, 건물, 특허권 등 금전 이외의 재산을 출자해 주식을 배정받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 사업권은 웹툰엔터코리아로 넘어가고, 네이버웹툰이 웹툰엔터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마치면 기존 모자관계가 완전히 뒤집힌 새로운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한국법인 대신 미국법인 중심의 웹툰사업 재정비다.


카카오도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당시 비슷한 전략을 썼다. 먼저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 뒤 사명을 카카오M으로 변경했다. 2018년 카카오M을 흡수합병한 직후 신규법인 이엔컴퍼니를 설립, 사명을 카카오M으로 변경했다. 음원사업만 카카오에 남기고 나머지 음악 및 영상제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카카오M(이엔컴퍼니)으로 이관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

네이버 역시 웹툰엔터코리아 신설로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한층 단순화할 것으로 보인다. 웹툰엔터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네이버웹툰 지분을 취득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웹툰엔터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 카카오와 유사하게 특정 사업이나 자산을 웹툰엔터에 남길 가능성도 있다. 엔터-네이버웹툰 합병 이후 현물출자 단계에서 일부 자산을 네이버웹툰에 남길 경우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원 소스 멀티유즈' 전략이 가장 활성화된 미국에서 웹툰사업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키워보겠단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승부수다. 최근 네이버 웹툰사업은 한창 성장세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북미 월 방문자(MAU)가 1000만명을,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이용자 수는 70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이번 법인신설 및 유상증자는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남은 지배구조 개편 절차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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