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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힘줬던 GS홈쇼핑, 이상 신호 감지? 허태수 회장 시절 뛰어든 미래 먹거리…대규모 이직 시도, 투자정책 변화 생겼나

정미형 기자공개 2020-06-23 13:18:2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쇼핑 사업과 더불어 벤처 투자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GS홈쇼핑 전략에 이상 기운이 포착되고 있다. 벤처 투자 관련 인력들의 대규모 이직 시도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새어 나올 정도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에서 벤처 투자를 맡은 전문 인력 상당수가 동종 업계 투자팀 채용 공고에 응시했다. GS홈쇼핑 내 벤처 투자를 맡고 있는 곳은 미래사업본부다. 산하에는 벤처투자팀, M&A실, Coe(Center of Excellency·전문가집단)팀이 있다.

GS홈쇼핑은 업계에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홈쇼핑사로 유명하다. TV 시청자 수가 매년 줄어들며 업계 전체가 정체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벤처투자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2011년부터 GS홈쇼핑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과 기업체를 발굴해 직·간접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 600여개 스타트업에 누적 투자금액만 36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12년간 GS홈쇼핑 수장 자리를 지켜온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벤처 투자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허 회장은 재임 동안 GS홈쇼핑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력 모델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GS그룹 차원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을 설립한 것 역시 허 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GS홈쇼핑이 벤처 투자를 시작하기 전 해인 2010년 벤처투자팀을 신설했다.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2014년에는 이 팀을 미래사업본부로 격상했다. 벤처투자만 하는 조직은 아니지만, 투자 심사역 등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허 회장이 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존 벤처투자를 담당해 온 박영훈 미래사업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2014년부터 GS홈쇼핑에 합류해 벤처투자 및 미래사업본부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허 회장의 뒤를 이어 GS홈쇼핑 새 수장에 오른 김호성 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 벤처 투자 사업 부문에서 큰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GS홈쇼핑이 신규 투자 보다는 관련 투자 회수에 나서고 있고, 이런 연유로 팀 절반 이상이 타사 투자팀 특정 채용에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패션 관련 업체 에이플러스비나 GS샵 내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 등이 GS홈쇼핑 벤처 투자의 성공 사례로 꼽히긴 하지만, 투자한 스타트업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 데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현재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태다.

GS홈쇼핑 관계자는“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투자사들과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투자에 나서는 데 물리적 어려움도 있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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