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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자동화사업 컨설팅…투자 확대 추진 성장 한계 봉착, 하이엔드 시장 진출 결론

윤필호 기자공개 2020-06-23 08:01:2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최근 자동화 사업의 컨설팅을 받고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자동화 사업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수익을 냈지만 상대적으로 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올해 사명을 바꾼 이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자동화 사업을 한 계단 성장시키고 수익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22일 LS일렉트릭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화 사업의 하이엔드(High-end) 시장 진출을 위해 작년 말 글로벌 컨설팅 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결과는 지난달 나왔는데 일정 규모의 투자 등 충분한 인풋(Input)이 있다면 현재 매출의 두 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

LS일렉트릭 경영진은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주요 활동 무대를 고부가 시장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 등은 아직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의 역량을 필수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자동화 사업을 과감하고도 끈기 있게 키워 나가겠다는 것이 회사의 의지"라며 "기술과 생산 양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면 실력 있는 국내 강소기업과의 협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이 영위하는 사업은 크게 전력과 자동화, 금속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자동화 사업은 각종 산업 자동화 솔루션과 에너지 절약 기기·시스템에 들어가는 PLC와 인버터, 자동화시스템 등을 만들며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효자 종목이었다.

과거 LG그룹 산하에 있던 시절에는 그룹사 내부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성장했다. 그룹에서 분리된 지금은 산하 계열사인 LS메카피온, LS사우타, 락성전기무석유한공사, 우시메카피온기전유한공사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화 사업은 최근 몇 년간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히며 회사의 고민으로 자리잡았다. 당초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26%대 수준이었다. 기업들의 자동화 설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매출 정체 현상이 나타났고 2016년을 기점으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로 줄었다.

당시 자동화 부문의 사업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고, 태양광 사업을 전력 부문으로 재편한 영향도 작용했다. 지난해의 경우 자동화 사업 매출액은 전체의 16% 규모인 380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17.4% 감소한 수준이다.

자동화 사업은 전력 사업에 비해 영업이익률은 높았지만 비교적 저가 시장으로 분류되는 수처리, 공조, 일부 단위 기계 분야에 단품을 공급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체적인 시장의 추세도 단품 디바이스(Device) 중심에서 벗어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흐르자 회사 내부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제품을 직접 개발하는 동시에 응용, 서비스 등의 종합 기술력을 갖춘 만큼 경영 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자동화 사업을 추진하는 유일한 기업은 LS일렉트릭과 산하 계열사 뿐이다.


향후 투자를 위한 현금은 충분하다. 1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308억원이며 금융기관예치금까지 합친 총 현금 자산은 5396억원이다.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보다 5.8% 늘었지만 부채비율은 91.9%로 100% 이내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3월 사명을 바꾸며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전력사업본부와 자동화사업본부로 나뉘어져 있떤 체제를 글로벌사업본부와 국내사업본부(E&A사업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40%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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