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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GS 추가 매입 '오너4세 최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지분 재추월, 지속적인 지분 관리 '주목'

이아경 기자공개 2020-06-26 08:45:3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6: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를 떠난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사진)이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가업을 물려받으며 그룹 4세간 후계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나는 듯 했지만 지분율 관리는 놓지 않고 있다. 허 사장은 오너 4세들 중 가장 높은 지분율을 보유 중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 사장은 지난 16일, 17일 이틀에 걸쳐 GS 주식 약 11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난 2월에도 GS 주식 10만주를 사들였고 지난달에는 14일, 15일, 18일 3거래일 동안 총 11만주를 매입했다. 현재 보유 주식 수는 230만주로 지분율은 2.43%다.

허 사장은 GS그룹의 창업주 고(故) 허만정 선생의 장손이다. 허만정 선생의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 회장의 장손자이자 그의 장남인 허남각(81)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이다. 2005년 GS칼텍스에 입사해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윤활유사업본부장을 맡았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과는 사촌 관계다.

허 사장의 GS 주식 매입이 주목되는 이유는 작년 말 돌연 GS칼텍스 부사장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꾸준히 GS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재계에서는 허 사장이 부친이 운영하는 삼양통상을 물려받으며 그룹 후계구도에서는 발을 빼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삼양통상은 공정거래법상 GS그룹 계열에 속해있지만, 독자적인 가족 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말 기준으로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처음으로 허 사장의 지분율을 앞서기도 했다. 허세홍 대표는 적극적으로 GS 주식 매집에 나서며 작년 말 143만주 가량이던 GS 주식 수를 1분기 말 약 212만주로 늘렸고, 지분율은 1.54%에서 2.28%로 0.74%포인트 높였다. 허 사장도 GS 주식을 더 샀지만 허세홍 대표에 비해서는 지분율이 0.04%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허 사장은 2분기 들어 GS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4세 중 지분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GS 최대주주 전체로 보면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와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뒤를 잇는 3번째 순위기도 하다.

삼양통상의 GS 지분율까지 고려하면 허 사장의 영향력은 더욱 높아진다. 삼양통상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GS 주식 20만주를 확보했고, 올해 3월에는 118억원을 들여 30만주를 매입했다. 삼양통상은 출자 목적을 '단순투자'로 명시하고 있다. 허 사장은 삼양통상 지분 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너 일가의 지분율 현황은 후계 구도를 점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다만 허태수 GS 회장의 임기가 올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계 구도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많다. 4세들이 대표이사 또는 부사장으로 승진한게 불과 2년 전인 2018년인데다 허태수 회장이 허창수 전 회장처럼 장수 CEO로 군림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허 사장은 지난 3월 GS에너지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GS칼텍스는 떠났지만 GS칼텍스의 중간 지주사인 GS에너지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것이다. 허 사장의 뒤를 이어 GS 지분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허세홍 대표는 GS칼텍스 사내이사 겸 GS에너지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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