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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M&A]닮은꼴 매물 UDC, 매각작업 시금석 될까뉴질랜드 설비금융 여전사…日 은행에 팔려

최익환 기자공개 2020-06-25 13:48:0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0: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의 매각 예비입찰이 다음 달로 미뤄진 가운데 대다수 해외 원매자들은 뉴질랜드의 UDC파이낸스의 매각 작업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외 인수후보들은 UDC파이낸스와 효성캐피탈이 유사한 매물이라고 판단하고 동시에 인수 검토를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일본 신세이은행(新生銀行)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UDC파이낸스는 자산규모와 구성 등에서 효성캐피탈과 상당한 유사점을 지닌다는 평가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측은 최근 매각주관사를 통해 오후 원매자들에게 효성캐피탈 예비입찰 일정을 2주 연기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효성캐피탈의 예비입찰 일정은 오는 7월 10일 경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 측은 해외 원매자들의 실사자문사 선정 등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예비입찰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주 간의 시간이 더 부여된 만큼 원매자들은 효성캐피탈의 인수전 참여를 놓고 막판 검토와 전략수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 외에도 호주계 원매자와 일본계 원매자가 다수 IM을 수령했고, 국내에서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IM 수령이 진행됐다.

특히 해외 원매자들은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과거 거래를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최근 일본 신세이은행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뉴질랜드 UDC파이낸스가 효성캐피탈의 거래 레퍼런스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호주 ANZ은행이 최근 수년 간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UDC파이낸스는 뉴질랜드의 여신금융회사다. 자산구성은 설비금융이 주를 이루고 자본총계가 한화 4000억원 수준으로 현재 효성캐피탈과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UDC파이낸스의 조달금리 등 영업환경 역시 효성캐피탈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평가다.

올해 초 진행된 UDC파이낸스의 본입찰에는 중국의 핑안그룹을 포함해 미국의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와 서버러스(Cerberus Capital Management) 등 유력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UDC파이낸스에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자 매각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25배까지 올랐다. 이달 초 신세이은행은 UDC파이낸스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인수가액으로 4억8000만달러를 제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캐피탈과 UDC파이낸스는 회사의 영업자산 및 매각 구도 등 여러 측면에서 닮은 꼴의 매물”이라며 “이처럼 글로벌 SI와 FI의 여신금융사 인수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캐피탈이 UDC파이낸스의 성공적 매각을 뒤따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현재 효성캐피탈에 관심을 보이는 다수 원매자는 UDC파이낸스의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매도자 측은 UDC파이낸스 거래에 적용된 밸류에이션이 효성캐피탈에도 적용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효성캐피탈의 경우 매도자가 PBR 1배 이상인 4000억원대 이상의 매각가격을 원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설비금융 시장보다 국내 시장의 규모가 더 크다는 점, 그리고 인수 승인이 필요치 않다는 점은 UDC파이낸스에 관심을 보였던 해외 원매자들을 끌어모을 유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효성캐피탈에 일부 부실자산이 잔존하고 일부 국내 원매자들과의 가격인식차가 존재한다는 점은 매물이 가진 한계로 평가된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UDC파이낸스의 거래 사례는 이번 효성캐피탈 매각작업에서 매도자와 원매자 모두가 참고할 수 있는 사례”라며 “다만 해외 원매자들이 효성캐피탈 인수전에서 높은 가격을 적어내기 위해선 매도자 측의 가격산정 논리가 보다 보강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평했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을 완료해야한다. 이르면 오는 10월 중으로 효성캐피탈의 새 주인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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