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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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김형생 대표 '돌연' 사임...후임자 또 '효성' 출신 연임 성공 3개월 만에 사의…박재용 이사 사내이사 선임 예정

박기수 기자공개 2020-06-25 17:55:1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력 대기업에서 임원들의 거취는 항상 시장의 관심사다. 임원이 돌연 사임할 경우 당연히 화제가 된다. 재계순위 49위 태광그룹의 주력 계열사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태광산업에서 섬유사업본부 대표이사를 맡던 김형생 전무가 최근 돌연 사임해 시선을 끌고 있다. 더욱이 그는 올 주총에서 재연임에 성공했던 터라 사임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태광산업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김형생 전무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공시했다. 태광산업은 홍현민 부사장(화학사업 대표이사)과 김형생 전무 각자대표 체제에서 홍현민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이어 15일 태광산업은 김 전무의 후임자로 효성그룹 출신 박재용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 다음 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박재용 이사는 태광산업 뿐만 아니라 김형생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이사로 있던 태광그룹 계열사 '대한화섬'에도 사내이사로 임명될 예정이다. 대한화섬은 대표이사 변경공시가 없었지만 박재용 이사의 선임 결의 공시를 고려할 때 김형생 전무가 대한화섬의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4월 있었던 태광산업과 신한은행의 협력기업 상생대출 협약식에 참석했던 김형생 대표(왼쪽).

김 전무는 2018년 초 태광산업 섬유사업본부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올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까지 성공했던 인물이다. 2022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던 상황에서 돌연 사임했다.

태광그룹 측은 "개인 사정으로 대표에서 물러난 것이라 자세한 배경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 대표가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됐지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까지 건강상의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태광그룹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태광산업 등 태광그룹 계열사들은 중요한 경영 사안을 결정할 때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된 원탁 회의를 개최하고 안건을 상의한다"라면서 "다만 김 대표 사임 건의 경우 태광산업 내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원탁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태광그룹의 중대사를 결정할 오너 역시 현재 부재중이다. 태광그룹 총수 이호진 회장은 '황제보석' 논란 이후 작년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김 전무의 후임으로 오는 박재용 이사를 두고도 업계의 평가가 갈린다. 박 이사는 서울대학교 섬유공학 석사 학위를 수료하고 줄곧 효성그룹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효성 근무 당시 직위는 상무급이었다. ㈜효성 Technical Yarn PU장과 현재 효성첨단소재의 해외 자회사인 GST(Global Safety Textile)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눈여겨볼 점은 김형생 대표 역시 효성그룹 출신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한국외대 아랍어과를 졸업한 김 전무는 효성 바르셀로나 지사장과 효성 섬유PG 나일론 폴리에스터 PU 영업총괄 상무를 역임했던 바 있다.

일각에서는 GST의 부진했던 실적을 언급하며 태광산업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의문의 시선을 보낸다. 효성이 2011년 인수한 GST는 단 한 해도 순이익을 낸 적이 없는 골칫거리 회사였다. 작년에도 6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바 있다.

태광산업 측은 "대표이사 선임 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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