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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코로나19 비껴갔다…실적안정성 부각 [발행사분석]25일 900억 규모 수요예측…반도체산업 회복세에 이익증가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0-06-26 10:42:0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가 코로나19 타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산업용 특수가스부문에서 독보적 시장지위에 오른 덕분이다. SK하이닉스 등 고객기반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상당수 기업이 1분기 이익부진을 겪었지만 SK머티리얼즈는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A급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썩 우호적인 편은 아니다. 그러나 SK머티리얼즈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매각 가능성이 있을 경우 KDB산업은행의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지만 이런 정책적 도움을 받지 않는다.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높여 최대한 많은 투자자를 모을 계획이다.

◇코로나19 타격 미미…실적 증가 자신감

SK머티리얼즈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두 900억원 규모로 만기구조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구성됐다. 대표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은 기업은행 등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1040억원을 갚는 데 쓰인다.

SK머티리얼즈는 정부의 정책적 도움을 받지 않는다. 미매각 우려를 받는 A급 발행사는 인수단에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또는 KDB산업은행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SK머티리얼즈의 인수단은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3곳뿐이다.

수요예측에 자신감은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평금리가 등급민평보다 낮은 편이다보니 최대한 많은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높이는 전략을 짰다. 22일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NICE피앤아이, FN자산평가) 기준 SK머티리얼즈의 개별민평은 3년물이 1.64%, 5년물이 1.9%다. A+ 등급민평이 각각 1.79%, 2.25%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참 낮다.

산업용 특수가스분야에서 글로벌 수위를 다툰다는 점이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기준 NF3 1만2100톤, SiH4 2000톤, WF6 1500톤의 특수가스와 46만1680Nm3/hr의 산업가스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특히 NF3와 WF6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각각 40%, 30%에 이른다.

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최대 고객사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매출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반도체, LCD제조업체도 주요 고객으로 뒀다.

덕분에 코로나19 사태에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20년부터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의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이천과 청주공장에 자회사 SK에어가스가 산업가스 공급설비를 설치하고 있어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수가스부문은 판매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전체 판매량은 늘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23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 줄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과 EBITDA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올해내내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25%에 이른다.

◇대규모 투자 지속, 차입부담 줄어들까

탄탄한 이익창출력을 갖췄지만 차입부담이 적지는 않다.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서다. 자회사 SK에어가스는 지난해 2월 3201억원, 올해 5월 2158억원 규모의 설비 증설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2019년 11월 한유케미칼, 올해 2월 SKPM 등을 인수하느라 900억원을 쓰기도 했다. 이런 대규모 투자는 2021년 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창출력이 워낙 좋아 재무안정성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차입부담이 지속되느냐다. 이번 딜과 관련해 평정을 진행한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부담이 지속되는지 눈여겨 보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연결기준 순차입금의존도 40% 이상 지속을, 한국기업평가는 총차입금의존도 45% 초과를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1분기 말 기준 SK머티리얼즈의 순차입금의존도는 48.3%, 총차입금의존도는 61.4%다.

시장 분위기도 점차 풀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태광실업은 5년물 가산금리가 모집금액 기준으로 개별민평보다 낮았다. 2분기 들어 공모채를 발행한 A+ 발행사 중 최초다. 시장 분위기가 나빠지면서 A+ 공모채가 등장한 것은 5월 이후다. 당시에는 가산금리가 공모희망금리밴드 최상단인 70bp에 정해지는 사례도 흔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까지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SK머티리얼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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