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유리치건설 '평택 주상복합', 유동화시장서 540억 조달 유안타증권·하이투자증권 참여 덕 A1 등급 평가…현대건설 책임 준공

이정완 기자공개 2020-06-29 14:09:2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치건설이 평택 고덕국제계획지구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통해 54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증권사를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성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란 평가도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리치건설은 전날 2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총 540억원을 모았다. 제이와이평택고덕제일차주식회사는 유리치건설의 중순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200억원을 유동화했고 또 다른 SPC인 하이고덕제일차주식회사는 후순위 대출채권을 토대로 340억원을 조달했다. 두 SPC 모두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두 SPC의 ABSTB는 매 3개월마다 17회에 거쳐 발행될 예정이다. 발행한도 내에서 대출채권 만기일까지 차환 발행된다. 차입금의 최종 상환일은 2024년 7월 25일이다. 다만 유동화증권 발행 중단 사유가 생기면 차환 발행도 함께 중단된다.

중순위·후순위 대출채권 유동화에 주관사로 참여한 유안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사모사채 인수 의무를 갖는다. 이 덕에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해당 ABSTP가 'A1' 등급으로 평가 받을 수 있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부동산 개발 시장도 덩달아 위축되면서 PF 시장이 잠잠했다"며 "이에 더해 올해 초 세계 증시 폭락으로 증권사 ELS발 유동성 문제가 생겨 다른 투자에 적극적이지 못했지만 최근 PF 조성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유리치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계획지구 Ebc-1BL 일원에서 주상복합을 개발하기 위해 자금을 모았다. 유리치건설이 5월 평택시청으로부터 최종 사업 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이번 조달에도 속도가 붙었다. 주상복합은 대지면적 3만2217㎡에 연면적 16만9757㎡, 지하 2층~지상 49층, 3개동 665세대로 지어진다. 분양 예정은 오는 9월이다. 유리치건설은 SPC를 비롯한 대주단으로부터 선순위 2500억원(한도), 중순위 650억원, 후순위 340억원 등 총 3490억원을 한도로 자금을 모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하나자산신탁이 관리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 신탁업계에서는 관리형 토지신탁사업의 경우 준공할 때까지 필요 자금을 대출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안정성을 보장하는 장치가 많다고 평가한다. 관리형 토지신탁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책임준공도 그 방법 중 하나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탁사업의 경우 PF 조성 시 관리형 토지신탁이 필수"라면서 "PF에 참여하는 대주단이 책임준공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책임준공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맡는다. 현대건설은 22일 공시를 통해 유리치건설 주상복합 신축공사와 관련된 사업비 대출금 3490억원을 조건부 채무 인수한다고 밝혔다. 책임준공을 이행하면 채무 인수 의무는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좌교리 일대는 고덕 국제신도시로 개발 중이다. 주상복합 건물 인근에는 평택시청이 위치해있고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고덕 호반써밋도 지어지고 있다. 고덕면에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이 위치해있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평택사업장에 1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며 고덕 국제신도시에 대한 개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시행사 유리치건설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분양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오피스텔 평택 스마트빌포레, 하남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시티 등이 주요 분양 사례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8%이고 유동비율은 150%를 기록하고 있어 시행사 차원의 유동성 문제는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주상복합 Ebc1(출처=유리치건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