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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총수 부재 위기...이규호 전무에 쏠리는 눈 One&Only 위원회 소속, 패션 부문·리베토코리아 성과는 부진

박기수 기자공개 2020-07-02 13:43:1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09: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구속심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장남 이규호 전무(사진)에게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코오롱그룹의 동일인이자 지주사 최대주주인 이 회장의 부재가 현실화할 경우 후계자인 이 전무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오너 소유 기업집단에서 오너의 부재는 곧 일부 기능의 마비를 뜻한다. 기업의 큰 변화를 초래하는 큰 규모의 투자들은 모두 오너의 재가 없이 이뤄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아무리 오너 본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더라도 절대적인 의결권(주식)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그룹 경영과 아예 관련이 없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재계 공감대다. 이웅열 회장은 ㈜코오롱의 최대주주로 49.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8년 코오롱그룹에서 퇴임했다.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창업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로부터 2년 뒤, '인보사 사태'의 중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 회장은 구속 위기에 있다. 이 회장의 공백은 곧 코오롱그룹의 실질적인 총수 부재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룹 중앙 조직 One&Only 위원회 소속

시장의 눈은 그의 장남인 자연스럽게 이규호 전무(사진)에게 쏠린다. 이 전무는 1984년생으로 아직 40대가 채 되지 않은 젊은 경영인이다. 이 회장이 퇴임하며 "아들의 경영능력이 부족할 경우 주식 1주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만큼 그는 지금 시험대에 올라있다.

눈 여겨볼 점은 이 회장 퇴임 이후 현재 코오롱그룹을 움직이는 'One&Only 위원회'에 이 전무가 소속돼있다는 점이다.

One&Only 위원회는 이 회장이 퇴임하면서 등장한 조직이다. 지주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5인과 이 전무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One&Only 위원회를 중앙 협의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 회장의 공백을 대신해 그룹 아젠다를 이끌어갈 핵심 조직이라는 것이 회사 안팎의 평가다. 이 조직에 이 전무가 소속돼있다는 점은 그가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을 시사한다.

◇경영 성과는 여전히 '시험대'

아쉬운 점은 경영 성과다. 이 전무는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리베토코리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리베토코리아는 코오롱하우스비전의 커먼타운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부동산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패션 부문의 경우 2018년 이후로 실적 하락세다. 2018년 매출 1조455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을 기록했던 패션 부문은 작년의 경우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체적인 의류 수요가 줄며 마이너스(-)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리베토코리아의 경우에도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리베토코리아의 작년 매출과 영업손익은 각각 35억원, -46억원이었다. 2018년에도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전무가 이끄는 패션 부문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캐시카우인데 최근 외부 환경 탓에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라면서 "이 전무의 단기적 성과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룹 경영을 도맡을 인물일 만큼 단기간의 성과만 두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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