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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그린에너지 지렛대 전략]신속한 프로젝트 동반 투자, 노림수는②케이알피앤이, 유입 자금→풍력발전 투자…주가 상승 수혜

박창현 기자공개 2020-07-03 08:15:4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그린에너지가 발 빠른 공동 투자로 우회상장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한 상장사 케이알피앤이에 수 백억원대 자금을 쏟아붓고, 케이알피앤이는 풍족해진 곳간을 활용해 대한그린에너지가 주도하는 풍력발전 프로젝트 투자자로 나선 것이다. 대한그린에너지 입장에서는 같은 자금을 집행하고도 외형 확대와 지배력 강화, 주가 부양을 통한 자산 증식 등 '일석삼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케이알피앤이를 인수했다.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대한그린에너지는 비상장 기업인 탓에 파이낸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M&A를 통해 확보한 상장 자회사를 앞세워 다양한 재무·투자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실제 대한그린에너지는 M&A 성사와 동시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먼저 케이알피앤이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지난달 유상증자에 참여해 30억원을 집어넣었고, 다음달까지 전환사채(CB) 인수 방식으로 또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회사로 편입된 '코르몬파트너스'를 통해 600억원의 실탄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실탄 지원 계획이 세워지자 케이알피앤이도 마수걸이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대상은 다름 아닌 대한그린에너지가 주도하고 있는 풍력발전 프로젝트다. 케이알피앤이는 지난달 '씨더블유엔알이' CB 100억원을 취득했다.


씨더블유엔알이는 대한그린에너지가 전남 영광군 두우리에 개발 중인 칠산 해상풍력발전 단지 건립 프로젝트(159.6MW)의 발전사업자(SPC)다. 총 75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케이알피앤이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셈이다.

자금에 꼬리표가 붙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금 흐름만 놓고 보면 대한그린에너지 자금이 케이알피앤이를 거쳐 씨더블유엔알이로 흘러 들어간 형국이다. 대한그린에너지 입장에선 같은 자금을 집행하더라도 상장 계열사를 거쳐 투자하는 것이 여러 방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먼저 대한그린에너지는 케이알피앤이 CB를 취득함으로써 투자금 지원과 동시에 지배구조 강화를 꾀할 수 있다. 1년 뒤 전환권을 행사하면 케이알피앤이 지분 약 6.7%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출자 거래까지 완료되면 지분율은 30%를 훌쩍 넘어선다. 완벽한 지배 연결고리가 완성되는 셈이다.

자산 증식 효과도 기대된다. 케이알피앤이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사업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투자 공시 직전만 해도 8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달 들어 1200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주가가 더 오르면, 그만큼 투자 수익률도 상승하게 된다.

케이알피앤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당장 씨더블유엔알이 CB 만기 이자율이 7%에 달한다. 보통주 전환 기회도 올해부터 총 5년 동안이나 열려있다. 발전 사업이 본궤도에 돌입하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만성 적자가 고착화된 수익 구조에도 단비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그린에너지가 단순히 프로젝트 SPC에 투자를 했다면 발전 수익만 얻었겠지만 중간에 상장 계열사를 통하면서 또 다른 기회들이 생겼다"며 "대규모 자금과 많은 시간을 들여 상장 계열사를 사고 M&A 구조를 짠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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