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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올해 두번째 사모채 350억 발행 1분기에도 적자 지속, 차입금 증가 '부담'

오찬미 기자공개 2020-06-30 13:42:5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두번째 사모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지난 3월 640억원 발행에 이어 이번에는 350억원 규모다. 적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3년 전부터 사모채로만 자금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도 손실 폭이 큰 탓에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총 3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구조(트렌치)는 1년물 200억원, 1.5년물 100억원, 2년물 50억원으로 나뉜다. 신한금융투자, 한양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발행에서 만기를 줄이며 금리를 3.3~3.8% 수준으로 낮췄다. 앞선 조달에서는 2년물, 2.5년물, 3년물을 발행한 탓에 금리가 3.8~4.2%에 형성돼 부담이 컸다.

잇단 적자로 삼성중공업의 공모채 시장 복귀 계획도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신용등급 A를 회복할 때까지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에만 사모채로 38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3497억원 달성에도 영업적자 6166억원, 순손실 1조3154억원을 내면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기조는 이어졌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267억원을 달성하면서 영업적자 478억원, 순손실 227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0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적자와 순손실도 각각 100억원,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높은 기술력과 건조실적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조선소의 가격교섭력 약화로 수익이 급감한 상황이다. 교섭력이 선주사에 치우치면서 저가 수주 경쟁으로 인한 실적 저하가 이어졌다. 경쟁기업 보다 상대적으로 사업비중이 큰 해양부문의 부실화가 사업안정성 저하를 가속화시켰다.

유가 급락으로 계약 취소와 인도 지연 사례가 증가했고,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계약에서의 잦은 설계변경과 일정지연으로 손실을 냈다. 이연된 선박수요와 대규모 LNG선 발주를 기반으로 2019년부터 실적이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회복 여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아직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외부 차입은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으로 약 3조원에 이르는 자구계획을 이행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순차입금은 2019년말 3조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매출 회복과 함께 운전자본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순차입금은 2020년 1분기 3조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드릴쉽 인도 취소로 잔금을 수령하지 못하고 중재 합의금과 벌금 등 비경상적 현금지출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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