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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첫 공모채 오버부킹…증권사 공략 주효 [Deal Story]500억 모집에 990억 수요 모아…금리 메리트 전략도 효과

강철 기자공개 2020-06-30 13:40:3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할 후 첫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 효성첨단소재가 모집액의 약 2배인 99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마케팅 전략의 초점을 증권사 리테일에 맞춘 것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 수익률에 두자릿수 가산금리를 더한 구간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가산금리 밴드를 '-0.10~+0.70%'로 넉넉하게 제시한 점도 수요예측 완판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 리테일 중심으로 990억 주문 몰려

효성첨단소재는 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500억원을 2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조사했다. ㈜효성 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은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첫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익성은 양호하지만 타이어코드에 편중된 매출 비중, 과중한 차입금, 이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은 경영 상에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봤다.

업계에선 A등급 회사채에 대한 불안정한 투자 심리, 첫 발행으로 인한 생소함 등을 거론하며 목표액 모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그룹 오너의 좋지 않은 평판이 기관의 회사채 매입을 주저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요예측 결과는 예상과 달리 만족스러웠다. 모집액의 약 2배인 99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2년물에 440억원, 5년물에 55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1.98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 리테일 파트가 대거 매입 의사를 밝히며 수요예측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수요 조사에 참여한 공제회, 보험사, 운용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커버리지가 마케팅의 초점을 증권사 리테일에 맞춘 것이 오버부킹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개인이 주요 고객인 증권사 리테일 입장에서 이름은 있으나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회사채는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주관사가 효성첨단소재의 이러한 특성을 파악한 후 전략적으로 영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리 메리트 전략도 효과…500억 CP 상환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 수익률의 '-0.10~+0.70%'로 비교적 넉넉하게 제시했다. 불안정한 A등급 수요와 첫 발행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가능성을 고려해 기관에 금리 메리트를 제공했다.

금리 메리트 전략은 나름 성공했다. 2년물은 +0.61%, 5년물은 +0.30%에서 각각 모집액을 충족했다. 목표 대비 2배의 수요가 몰린 점을 감안할 때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증액해도 확정 가산금리는 최상단인 0.70%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4일 기준 효성첨단소재 2년물의 평균 금리는 1.821%에서 형성되고 있다. 같은 기간 5년물의 평균 이자율은 2.631%다. 증액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시 2년물은 2.431%, 5년물은 2.931%에서 각각 금리를 확정한다.

효성첨단소재는 공모채로 조달하는 500억원을 전액 기업어음(CP)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총 500억원의 CP 만기가 도래한다. 상환 대상 CP의 평균 금리는 3.32%다. 이번 공모채의 금리보다 0.4~0.9%p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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