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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위메프, 신사업 ‘경영속도’ 늦춘다작년 65억 투자 8개 신규 자회사 설립, 공격 경영보다는 신중한 '사업성 검증'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02 08:07:3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가 최근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추진 속도를 늦추고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실적보다는 사업성 검증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37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위메프는 8개 신규 자회사를 설립했다. 기존 4개였던 자회사가 지난해 말 기준 12개로 늘어난 이유다. 신규 설립된 자회사는 메디치컴퍼니, 몽류당, 스노우볼컴퍼니, 예나르랩, 인벤터스, 티아이오, 파이커스, 에스오비다.

신규 자회사 설립에 투자된 금액만 65억원에 달했다. 설립 당시 위메프 측은 사내에서 여러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회사가 설립됐으며 사업 방향성이 정해지는 대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회사의 업종은 가구 제조업에서부터 방송업, 통신 판매업, 화장품 도매업까지 다양했다.


적자경영이 이어지던 위메프로서는 자금 유치에 성공한 만큼 잇따른 자회사 설립을 통해 벌크업 전략을 실현해나갈 계획이었다. 다양한 업종 진출을 시도해 새로운 수익처를 마련하겠다는 기대에서다.

실제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4653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영업적자는 7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2% 증가했다. 투자 유치로 자금 여력이 생긴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판관비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올해부터 신사업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로 빠른 실적 개선을 이뤄낼 방침이었다. 특히 자회사 중 위메프 사내벤처로 시작해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수면 제품 전문기업 몽류당의 경우 수면시장 규모가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그러나 위메프는 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 신사업 추진을 좀 더 신중하게 고려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며 성장해왔으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만큼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커머스 본업을 통한 수익도 현재로서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위메프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수혜 효과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언택트 소비 증가로 신선식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위메프는 이에 해당되는 상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전과 같이 적자경영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상 언택트 소비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한 가운데 위메프로서는 보유한 현금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공경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살펴보겠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의 강점은 신속한 결단과 빠른 추진력에 있었다"며 "최근은 공격적인 핫딜 마케팅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최근 신사업 추진 속도를 늦추며 업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제로베이스에서 신사업 전략을 다시 검증해보고 있다"며 "코로나19 변수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올바른 사업 방향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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