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DK D&I, 바이오 확장…'지배구조 개편' 재부각 SKT 출신 김상원 신임 대표, 신사업 주도 예고…130억 실탄 확보

신상윤 기자공개 2020-07-02 13:30:3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 제품 포장 용기인 '스틸 드럼'을 생산하는 디케이디앤아이(DK D&I)가 바이오 사업 진출을 추진해 이목이 쏠린다. 올해 분기보고서에서 신규 사업과 관련한 언급이 없었지만 최근 바이오 사업을 추진할 경영진 선임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지배구조 개편 등 변화가 다시 주목받는 상황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DK D&I는 오는 8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의약품 제조 등 바이오 사업을 정관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약 물질들을 확보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비롯해 생산시설 확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K D&I는 아이에이그룹의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이네트웍스, 인프라웨어와 바이오 사업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3사는 바이오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 등을 논의 중이다. DK D&I는 지난 26일 인프라웨어에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38만8424주를 매각하며 지분 일부도 내줬다. 인프라웨어는 20억원에 이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 1.77%를 확보해 바이오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DK D&I는 바이오사업 진출에 앞서 실탄도 확보했다. 지난 16일 전환사채(CB)를 두 차례 발행해 상상인·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100억원,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KB증권으로부터 30억원 등 총 130억원이다.

그러나 전문성이 요구되는 바이오사업인 만큼 실제 성과에는 의문이 생긴다. 3사는 스틸 드럼(DK D&I) 및 반도체 이미지(아이에이네트웍스), 오피스 소프트웨어(인프라웨어) 등 바이오사업과는 거리가 먼 사업을 영위한다. 올해 분기보고서를 비롯해 지난 5월 아이에이네트웍스와 인프라웨어가 실시한 기업설명회(IR) 자료에서도 바이오사업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DK D&I는 바이오사업 추진을 위해 계열사 사이오픽의 김상원 대표이사를 경영진으로 끌어 올렸다. 그는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과 SK플래닛 성장추진단장 등을 역임했으나 바이오사업에 참여했던 이력은 없다. 사이오픽은 지난해 5월 DK D&I가 지분 60%를 인수하며 계열사에 편입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DK D&I는 바이오사업을 위해 사명 변경까지도 논의하는 상황이다. 1978년 설립된 성창철강을 모태로 한 DK D&I는 2007년 2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그해 코스닥 상장사 와이즈콘트롤과 합병하며 우회 상장해 현재의 사명을 유지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처남으로 잘 알려진 서수민·서홍민 형제가 선박급유업체 디케이마린을 통해 DK D&I 등 15개 계열사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선 DK D&I의 바이오사업 진출에 앞서 이뤄진 지배구조 개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계열사 디케이씨에스(DKCS)는 DK D&I 지분 142만4131주를 리드코프와 리드코프의 100% 자회사 채권추심전문엘씨대부에 각각 94만9421주, 47만4710주 매각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DKCS는 DK D&I의 주요주주에서 이름이 빠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형 서수민 회장을 중심으로 디케이씨에스(DKC)·DKCS 계열과 동생 서홍민 회장의 디케이마린·DK D&I·리드코프 등 계열 분리로 이어질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코스닥 상장사인 DK D&I와 리드코프 등에 지분구조가 얽히면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2012년 3월 불거졌던 DK D&I 매각 계약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서 회장 형제는 디케이마린과 함께 보유했던 DK D&I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뱅크이십오 외 4인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원매자가 전체 393억원에 달하는 양수도금액 중 계약금과 1차 중도금만 납입한 채 잔금을 치르지 않으면서 계약이 파기됐다. 이후 DK D&I는 몇 차례 인수합병(M&A) 제안을 받았지만 확정되진 않았다면서 관련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대표/발행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