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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사모 공모주 펀드' 대열 합류 [인사이드 헤지펀드]이벤트 생길 때, 자금 유입 '콘셉트'…향후 100억~200억 규모 유지 예정

정유현 기자공개 2020-07-03 07:53:59
DB자산운용이 올해 첫 헤지펀드를 설정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자 이에 발맞춰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다. 펀드는 공모주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자금 유출입이 있는 이례적인 콘셉트지만 지속가능한 운용을 위해 일정 규모로 맞춰 운용할 방침이다. 공모주 투자를 원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설정한 상품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은 지난달 15일 'DB호크아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으로 목표 수익률은 약 5%대로 설정됐다. 만기는 정하지 않았다.

펀드 설정액은 설정 초기 690억원이었지만 6월 30일 기준 5억원 수준이다. 공모주를 주 전략으로 담는 상품으로 최근 SK바이오팜 청약에 참여했다가 마감되면서 자금 유출입이 있었다. 만기가 없는 만큼 공모주 청약 등의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펀드 규모가 커졌다가 끝나면 축소되는 것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펀드에 자금 유출입이 잦으면 운용 보수 책정 등의 어려움이 동반된다. 이를 위해 향후 펀드 규모를 100억~200억원 수준으로 맞춰 운용할 계획이다. 조만간 추가로 법인 수익자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펀드는 공모주 우선 배정없이 순수하게 수요 예측해 참여해 운용하는 펀드다. 최근 공모주가 주목을 받으며 IPO 물량 '10% 우선 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등으로 채권 시장이 경색되는 듯 했지만 최근 공모주가 주목을 받으며 하이일드 채권 품귀 현상이 일어나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도 올해 말 일몰 되기 때문에 이를 담을 경우 펀드 만기도 6개월 정도로 짧아진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주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모 공모주 펀드는 채권을 60% 담아야 하는 공모 펀드와 달리 편입 자산 대부분을 공모주에 투자한다. 이에 공모주가 꾸준히 나오지 않을 경우 펀드 운용을 이어가기 어렵다. 하지만 하반기 공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내 상장 완료 계획을 세운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DB자산운용은 헤지펀드(레포펀드 제외) 신상품을 내놓은 것은 올해 처음이다. 운용은 헤지펀드운용본부가 담당한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며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법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했다"며 "이벤트 있을 때 수익을 추구하려고 펀드에 투자했다가 끝나면 일정부분 자금을 빼는 콘셉트다. 이번에 자금 유출입 규모가 컸지만 100억~200억원 규모를 유지할 수 있게 운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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