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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그린에너지 지렛대 전략]케이알피앤이 인수 징검다리 '내부자 LBO'③'겸직' 신동희 대표, 대출로 신주 취득 후 매각…거래 대리 평가

박창현 기자공개 2020-07-06 07:44: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그린에너지의 코스닥 상장사 '케이알피앤이' 인수 구조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하나 있다. 바로 인수합병(M&A) 중간 과정에 신동희 케이알피앤이 대표이사가 소유하고 있던 '코로몬파트너스'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신 대표는 대한그린에너지가 M&A 전면에 등장하기 직전에 주식담보 대출까지 받아 케이알피앤이 주식을 미리 대거 확보했다. 심지어 신 대표는 수년간 대한그린에너지 임원도 겸직하고 있었다. 사실상 대한그린에너지의 케이알피앤이 M&A 첨병이자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최근 케이알피앤이를 인수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코르몬파트너스를 사들이면서 자연스럽게 '대한그린에너지→코르몬파트너스→케이알피앤이'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번에 코르몬파트너스를 판 장본인은 다름 아닌 대한그린에너지와 케이알피앤이에서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신 대표였다. 신 대표의 일련의 행보를 살펴보면 케이알피앤이 M&A의 기획자이자 첨병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신 대표는 2018년 10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케이알피앤이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후 곧바로 대표이사에도 올랐다. 대한그린에너지 부사장이었던 신 대표가 겸직에 나선 셈이다.

앞서 그해 5월 대한그린에너지는 갖고 있던 풍력발전 자회사 '하장2풍력발전'을 케이알피앤이에 팔았다. 이를 계기로 양 사 경영진 간에 협업 분위기가 조성됐고, 대한그린에너지 임원이었던 신 대표가 케이알피앤이에 합류한 것으로 추측된다.

1년 넘게 양 사 임원을 겸직했던 신 대표는 작년 말 케이알피앤이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전면에 등장한다. 100% 개인회사 '코르몬파트너스'를 앞세워 작년 12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2.49%를 확보, 케이알피앤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취득 목적도 경영 참여였다. 이후 1대 주주였던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 지분을 대거 팔면서 최대주주 자리까지 꿰찼다.

흥미로운 것은 신 대표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아서 케이알피앤이 투자금 전액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신 대표와 코르몬파트너스는 취득 주식을 모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아 135억원을 마련했다. 주식 취득 비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M&A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전형적인 '차입 인수(LBO)' 기법을 활용한 셈이다.

코르몬파트너스는 최대주주에 오른 후 케이알피앤이에 유증과 전환사채 투자로 다시 총 6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재무 여력이 없는 코르몬파트너스가 대대적인 자금 확충 계획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그 뒤에 또 다른 전략적투자자(SI)가 존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 이달 들어 대한그린에너지가 전면에 등장해 코르몬파트너스를 아예 사버렸다. 자연스럽게 모든 M&A 거래의 출발점이 대한그린에너지라는 것도 드러났다. 신 대표가 무리하게 LBO에 나선 것도 결국 대한그린에너지가 뒤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정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신 대표가 거래 전면에 나서 징검다리를 놓고 대한그린에너지가 마지막 마침표를 찍은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그린에너지 사람인 신동희 대표가 먼저 케이알피앤이에 가서 기반을 닦은 모양새"라며 "이번 M&A가 신 대표와 대한그린에너지의 합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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