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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코로나19 탓? 아웃바운드 M&A도 '주춤'전년동기대비 거래건수·규모 크게 줄어

김혜란 기자공개 2020-07-06 07:28:0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0: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상반기엔 국내 대기업들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해외기업 인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화한 양상을 나타냈다. 아웃바운드 M&A(한국기업의 외국기업 인수) 거래 건수와 거래액 모두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2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완료기준 아웃바운드 M&A 거래는 총 21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33건)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선 아웃바운드 딜이 활발하게 이뤄졌단 점이 특징이었다면 올해 상반기는 아웃바운드 M&A 시장의 역동성이 상당히 떨어진 모습이다. 거래 규모는 4조원 안팎 수준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엔 거래 총액이 약 10조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엔 조 단위 아웃바운드 딜이 네 건이나 있었다. KCC·원익QnC·SJL파트너스가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를 3조5000억원 규모에 인수하는 메가딜이 상반기 종결됐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의 쉬완스컴퍼니(1조8866억원, 지분 70%), 한온시스템의 마그나인터내셔날 FP&C 사업부(1조3800억원), SK그룹의 베트남 빈그룹 투자(1조2000억원) 등 굵직한 아웃바운드 딜이 많았다.

2018년과 2017년엔 아웃바운드 거래가 각각 24건, 23건이었다. 거래 건수로는 올해 상반기와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다만 2018년엔 20조원 규모 도시바메모리 딜, 2017년엔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전장기업 하만 인수라는 랜드마크딜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와는 총 거래규모 차이가 크다.

올해 상반기 완료기준 리그테이블에선 조 단위 아웃바운드 딜을 찾아볼 수 없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회사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를 7000억원에 인수한 딜이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상반기엔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글로벌 M&A 시장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인 셈이다.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신규 딜이 진행되거나 기존 진행 중인 딜이 진척되기 어려운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규모는 작지만, 의미가 큰 딜은 여러 건 있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신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 시장을 찾는 노력은 계속됐단 얘기다. 대림산업이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이 미국 크레이튼(Kraton)사로부터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를 62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가 지난 3월 종결됐다. 이번 거래로 대림산업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림산업의 첫 아웃바운드딜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SK실트론의 미국 화학회사 듀퐁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Sili con Carbide Wafer) 사업부 인수도 1분기 종결됐다. SK그룹이 일본 기업이 독점한 세계 반도체 웨이퍼 시장을 흔들고, 소재 기술 자립을 이루기 위해 단행한 M&A였단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SK종합화학의 경우 프랑스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상반기 중 완료했다. 이로써 SK종합화학은 유럽 첫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 중인 LG그룹에선 LG생활건강이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유럽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19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거래도 상반기 종결됐다.

아웃바운드 자문 관련해선 그간 국내 M&A 시장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BNP파리바가 프라삭 인수 측 자문사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BNP파리바는 SK종합화학의 아르케마 폴리머 사업부 인수에도 도움을 줬다. UBS도 대림산업의 첫 해외 딜 성사에 공을 세우며 두각을 드러냈다. UBS는 매각 측의 사업부 매각 계획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대림산업 측에 이를 제안한 뒤 딜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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