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페트라8호펀드 조성 본격화 국민연금 출자로 펀딩 물꼬…6000억 모집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20-07-03 11:38:3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8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본격화한다. 국민연금공단 출자사업의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물꼬를 텄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30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내 사모투자 분야 PEF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IMM인베스트먼트 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자산운용 △JKL파트너스 등이 뽑혔다. 국민연금공단은 총 8000억원 이내로 출자할 예정이다. 위탁운용사별 1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국민연금공단 출자사업 전까지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VC) 펀드레이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회연금재단의 출자사업, KDB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2020년 제1차 성장지원펀드' 등에서 모두 VC 부문에 지원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국민연금공단의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블라인드펀드인 '페트라8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페트라8호)' 조성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페트라8호의 규모는 6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4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페트라 7호 대비 1500억원 정도 더 크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일부 PEF 운용사가 조 단위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서는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는 5000억원 안팎으로 블라인드펀드 규모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페트라8호에 담길 포트폴리오에 모아진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페트라7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페트라7호)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롯데손해보험에 500억원어치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이는 IMM인베스트먼트의 첫 보험업 투자다. JKL파트너스와 GS ITM 경영권을 인수한 것 역시 기존 투자와 다소 다른 행보라는 평가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바이아웃(buy-out)보다는 그로쓰(growth) 투자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올 5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후 조성하는 첫 블라인드펀드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말 총자산이 5조원을 돌파했고 지성배 대표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IMM인베스트먼트는 공정위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면 △기업집단의 일반현황 △임원·이사회 현황 △주식 소유현황 △특수관계인과의 거래현황 등을 공시해야 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현재 지배구조를 유지할 뜻을 보임에 따라 공정위 규제 대상에 속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페트라8호의 투자 내역 또한 공개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VC 펀드로 투자했던 자산을 PE 펀드로 추가 투자하는 기조를 최근 보이고 있다"며 "페트라8호 투자에서도 이와 유사한 행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옛 블루홀)과 이커머스(e-commerce) 업체 위메프에 벤처펀드로 투자한 뒤 PE 펀드로 추가 투자한 바 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9월 조성한 페트라7호는 1년여 만에 투자금을 모두 사용했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레미콘 제조·판매업체 대원씨앤엠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350억원어치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마스크 시트 제조·판매업체 이미인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170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위메프에 1200억원 투자하며 페트라7호 소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