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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하나생명, '조기상환'덕 ELS펀드 수익률 '두각'[변액보험/국내기타]초기 배리어 낮춰 상환 쉽게 설계…ELS펀드 수익률 대부분 '부진'

김진현 기자공개 2020-07-07 09:46:4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생명이 변액펀드 국내 기타 유형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기상환이 쉽도록 초기 상환 배리어를 낮게 잡아 재투자로 수익을 쌓은 게 성과의 비결이다.

3일 더벨 변액보험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투자 기타유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87%로 집계됐다. 기타 유형에후속한 펀드의 전체 순자산은 7조1516억원으로 나타났다. 기타 유형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말 7조4791억원이었으나 반년새 3.38%(3275억원) 감소했다.

변액보험 기타유형의 수익률 저하와 순자산 하락은 ELS펀드가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연초 주가 지수 하락폭이 컸고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ELS펀드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하나생명 ELS펀드는 두각을 나타냈다. 하나생명의 변액펀드인 'ELS정석거치형1907'과 'ELS정석거치형1804'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생명 변액펀드는 조기상환이 용이하게 배리어를 낮춘 구조로 운용한 덕에 동유형 펀드 대비 두드러지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쿠폰 수익률을 낮춘 대신 재투자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쌓아나가는 방식을 택했다.

하나생명의 'ELS정석거치형1907'은 연초 이후 4.56%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7월 코스피200, 니케이225,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설정됐다. 초기 상환 조건은 '90-90-85-80-75-60'으로 정해졌다.

최초 투자 이후 한 차례 상환으로 수익을 쌓고 재투자에 나선 게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다. 해당 펀드는 최초 투자 시점 이후 3차 상환 조건을 충족해 상환됐다. 상환 당시 거둬들인 수익률은 약 5.07%다.

이후 재투자를 하면서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ELS정석거치형1907은 지난 3월 코스피200, 항셍H지수, 유로스톡스50을 기초로 한 ELS에 재투자했다. 만기 상환시 연 11.1%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순규모 100억원 이상 변액펀드 대상 집계
하나생명의 ELS정석거치형1804는 기초지수가 4개인 상품으로 수익률을 높였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니케이225, 항셍H지수, S&P500을 기초지수로 삼는다. 상환 조건은 90-90-85-80-75-60으로 2021년 6월이 만기다. 만기시 수익률은 6.4%다. 2018년 당시 발행된 상품 중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노린 상품이다. 연초 이후 0.33%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하나생명의 ELS펀드 외에는 대부분 채권혼합형 상품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주가 지수 변동성이 컸던 탓에 채권 자산이 편입된 상품이 그나마 양호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보인다.

AIA생명의 '알파플러스파생혼합형'이 연초 이후 2.42%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변액 보험료의 95% 이상을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5%를 코스피200지수 성과와 연계된 장외 콜옵션에 투자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는 이 상품은 지난 3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기며 회복세를 보인 덕에 수익률 개선을 이뤄냈다.

한편 수익률 하위권에는 ELS펀드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ELS펀드를 가장 많이 설정한 KB생명의 변액펀드는 대부분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대부분 ELS펀드가 손실구간 아래로 진입해 마이너스 수익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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