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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공모채 전략 수정…흥행 만전 트랜치 2~5년물, 증액 없이 3000억 모집…산은 지원 700억 확보

임효정 기자공개 2020-07-03 14:17:1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HDC현대산업개발(A+, 하향검토)의 공모채 전략이 다소 달라졌다. 당초 계획했던 7년물을 제외하고 2년물을 포함했다. 밴드 상단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최초 모집 규모를 늘렸다. 회사채 시장 내 A급에 대한 투심 회복세가 더디자 수요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우회한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6일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2년물(1500억원)과 3년물(1000억원), 그리고 5년물(500억원)로 구성했다.

주관사 선정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트랜치를 3년, 5년, 7년물로 계획했다. 하지만 태핑 과정에서 7년물 수요가 기대보다 저조한 탓에 2년물로 대체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대적으로 투자수요를 확보하기 용이한 2년물을 포함한 결과 발행규모도 대폭 늘릴 수 있었다. 1500억원 수준으로 계획했던 최초 모집액을 3000억원까지 확대했다. 이번 조달 자금은 일부 이달 도래하는 차환 자금에 사용하는 것 외에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취득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모집액을 늘린 만큼 증액은 없다. 통상 증액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발행 규모를 확정한다. 3000억원의 최초 모집액을 모두 발행하겠다는 의지다.

발행규모를 늘린 만큼 금리밴드를 확대하고 정책금융을 활용하며 흥행에 만전을 기했다. 최대 120bp까지 밴드 상단을 열어뒀다. 산업은행의 인수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한다. 산업은행은 2년물과 3년물에 인수단으로 참여해 각각 100억원, 600억원을 인수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고심 끝에 전략을 수정한 데는 A급에 대한 투심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다. 태핑 과정에서 수요가 확인됐지만 정작 수요예측 당일 실제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미매각이 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일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까지 공모채 전략을 두고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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