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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수익성 회복 '꿈틀'… 늘어난 차입금 해소될까 제품 마진 회복 힘입어 실적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0-07-07 11:22:0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식품 전문기업 삼양사가 2017년 이후 수익성 하락과 설비투자 확대로 증가하던 차입금을 다시 줄일 수 있을까.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여건은 갖춘 상태다. 다만 국내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기조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던 삼양사의 재무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양사는 2011년 삼양홀딩스(옛 삼양사)로부터 인적분할되어 설립됐다. 식품과 화학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식품 부문과 화학 부문이 각각 53%와 47%를 차지했다. 분할 후 다수의 계열사 흡수합병과 영업양수도를 통해 제분·유지·전분당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주인 삼양홀딩스가 삼양사의 지분 62%를 가지고 있다.

2011년 이후 합병과 사업 다각화, 곡물 가격 하락 등으로 삼양사의 세전이익률은 2016년 6.8%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식품 부문은 곡물가격 변동성 확대와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화학 부문 역시 2018년부터 제품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2017년 이후 원재료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 KCI(709억원) ·JB금융지주(406억원) 지분 인수 등으로 차입금이 빠르게 증가했다. 2016년 1547억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은 3월 말 기준 4968억원까지 늘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5.8%에서 35.8%로 상승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식품과 화학 모두 내수 매출 비중이 50% 이상이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식품 부문의 내수 비중은 85%며 화학 부문은 58%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 등이 장기화될 경우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른 연쇄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양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내부적인 유동성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해외 법인 설립과 수출·투자 확대 등을 통해 고기능성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식품 부문의 경우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인 알룰로스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화학 부문은 PC(폴리카보네이트)를 기반한 소재를 개발 중에 있다. 또한 2016년 인수한 복합소재 관련 벤처기업 크리켐을 지난해 삼양사로 합병해 복합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복세를 보인 수익성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양사는 올 1분기 들어 식품 부문의 판가 인상과 경쟁 완화, 화학 부문의 EP 제품 마진 회복과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든 493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각각 111%와 175% 증가한 243억원과 276억원을 기록했다.

올 3월에는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도 성공해 일정 수준의 유동성도 확보한 상태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1400억원의 외화 단기차입금 상환과 외화 매입채무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최악의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금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며 “3월 회사채 조달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보강했고, 영업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투자를 진행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의 업황이 나빠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기저 효과도 일부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와 G2 무역 분쟁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만큼 상황을 민감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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